[시선뉴스 박진아] 지난해 총선과 대통령선거 때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트위터상에서 선거개입 글을 작성하거나 퍼나른 120만 여개의 글을 검찰이 추가로 밝혀냈다.

검찰이 새로 밝혀낸 국정원의 트위터 선거개입 글은 앞서 확인된 트위터상 대선개입 글 5만5689개의 20배가 넘는 수치다.

국정원이 지난 대선과 총선 때 조직적이고 대규모로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현재 진행 중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에 대한 재판을 비롯해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원 정치·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 수원지검 형사1부장)은 20일 추가로 확인된 총선·대선개입 트위터 글 120만여개를 원 전 국정원장 등의 공소사실에 추가해 달라고 법원에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검찰이 추가로 확보한 트위터 글은 국정원 심리전단5팀 직원 22명이 지난 대선 때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비방하는 내용의 글 60여만개와 지난해 4·11총선과 재·보선 때 올린 선거개입 글 50여만개다. 검찰은 대선 관련 글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고, 선거법 공소시효(선거 후 6개월)가 지난 총선, 재·보선 관련 글에는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또한 국정원 심리전단5팀에 소속된 22명이 '봇(bot)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량으로 선거개입 글을 트위터상에 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21일 이번 추가 공소장 변경 신청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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