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곳에서 대한민국의 다양한 로봇이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라 더욱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일 업계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에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은 국내 8개 기업 로봇 11종 85대가 투입된다. 주요 로봇 3대를 살펴보자.

첫 번째, 세계 최초! 성화 봉송 로봇

[사진/평창동계올림픽 SNS]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성화 봉송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일, 과학기술도시인 대전에서는 ‘로봇-사람-사람과 로봇’의 순으로 성화가 연계되는 모습을 연출되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성화 봉송에는 KAIST 휴머노이드 로봇연구센터에서 만든 ‘DRC휴보’와 ‘FX-2’ 로봇이 투입되었다. 먼저 휴보의 발전형인 DRC휴보는 나무 벽을 뚫는 재난 구조를 시연한 후, 평창 동계올림픽 로봇지원단 총감독인 오준호 교수에게 성화를 인계했다. 그리고 성화를 받은 오 교수는 FX-2에 탄 과학 꿈나무 이정재군(14)에게 ‘토치 키스’를 했다.

DRC휴보는 2015년 미국 국방부 산하 기관인 DARPA 주관으로 열린 세계 재난 구조 로봇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다. 그리고 높이 2.2m, 무게 270㎏의 FX-2는 체중 70㎏의 성인까지 탑승 가능한 이족 보행 로봇이다.

‘사람과 로봇의 공존’이라는 의미의 이번 성화 봉송은 세계 최초의 시도로, 지구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번째, 감성까지 담은 마스코트 수호랑 로봇

[사진/평창동계올림픽 SNS]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중 하나로 관심을 받고 있는 수호랑이 로봇으로 만들어져 올림픽 기간 내 활동할 예정이다.

수호랑(로봇명 : 퓨로)은 다양한 기능이 있는 로봇으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 사람을 만나면 앞으로 다가가 4개국어로 통역을 하고, 교통과 올림픽에 대해 말과 손짓으로 자세히 설명한다. 더욱 놀라운 건 수호랑 로봇이 지능뿐 아니라 풍부한 감성까지 지녔다는 점이다. 수호랑 로봇에게 예쁘다고 말을 건네면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설명 중 관람객끼리 대화를 하면 기다려 주기도 한다.

그 외 수호랑 로봇은 신나는 음악에 맞춰 움직이기도 하고 기념사진을 찍어주기도 해 많은 관람객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안내도 청소도 척척 다양한 소형 로봇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SNS]

먼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비단 잉어’와 ‘도미’ 로봇이 이색적이다. 이 물고기 로봇들은 장애물을 스스로 인식하고 수심 5m에서도 헤엄을 치고, 5시간 충전하면 30시간 움직일 수 있으며 길이는 53cm, 무게는 2.6kg이다.

그리고 벽화로봇은 올림픽 스타디움 등 행사 현장 곳곳에서 벽화를 그린다. 사람이 표현하기 어려운 이미지를 능숙하게 표현하며 지상 20m 높이까지 올라가 작업할 수 있고 4가지 잉크로 1천만 가지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2종의 자율주행 로봇도 눈길을 끈다. 먼저 음료 로봇은 복잡한 실내에서 자율 주행으로 음료를 서빙하게 된다. 최대 적재 무게는 5kg이며 이동 속도는 초속 50cm이다. 청소 로봇은 초속 40cm 정도로 이동하면서 시간당 900㎡ 넓이를 청소한다. 특히 보행자를 만나면 음성으로 양해를 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 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스키로봇을 이용한 스키 대회가 열리고, 각종 안내 로봇들이 선보일 예정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투입 될 다양한 로봇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로봇 기술력이 전 세계에 알려지고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잔치인 올림픽의 풍성함이 배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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