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김태웅] 

원래 아이들은 밤에 잠을 잘 안 잔다? 아니 잘 못잔다? 
No. 그렇지 않다. 
유독 내 아이가 밤에 잠을 못 잔다면 이는 질병일 수 도 있다.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출처 - pixabay

Q1. 소아 야경증이란? 
야경증은 아이들에게 굉장히 흔한 병이다. 수면의 초반부에 아이가 깜짝 놀라 일어나거나 울음을 터뜨리는 병을 말합니다. 보통 자율신경계 항진 증상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땀을 많이 흘리고 놀라고 떨고 무서워하고 각성이 굉장히 올라간 증상을 보이다가 다시 돌아오는 현상이다. 

Q2. 야경증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원인은 체질적이고 유전적인 부분이 많다. 의학계에선 뇌의 수면중추가 완전히 성숙하기 이전에 나타나는 일종의 정상발달과정으로 보고있다. 아직 덜 성숙해서 일어나는 일종의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다. 

Q3. 아이들이 꾸는 꿈과 관련이 있나?
꿈이랑 야경증은 관련이 없다. 꿈이랑 관련된 병은 악몽장애라는 것이 있는데, 이 병은 그야말로 무서운 꿈을 꾸고 깨는 증상인데, 오후 활동으로 너무 피곤하고 새로운 환경이 오고 그러면 아이들이 악몽을 꿀 수 있다. 그리고 악몽장애는 수면의 후반부에 일어나고 보통 깼을 때 말을 할 수 있는 또래의 아이들은 “무서운 꿈 꿨어요”, “귀신 나왔어요”라고 말하면서 어느 정도 기억을 한다. 하지만 야경증은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특징이다. 

출처 - pixabay

Q4. 부모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나? 
야경증이나 악몽증은 그렇게 심각한 병이 아니다. 대부분 약 7~8세에 저절로 없어지고 낮에 너무 뛰어 놀았다든지, 그냥 피곤했다 든지 등의 사소한 이유로 나타나곤 한다. 

부모님들이 야경증상이 발생한 아이에게 가장 주의해야할 일은 아이를 너무 자극하지 말고 안전하고 편하게 두는 것이다. 울음을 주체 못한다고 해서 더욱 자극되는 행동을 하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요약하자면 ‘부모가 너무 놀라지 마라’ 이정도다. 

Q5. 야경증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은?
아주 심한 경우 진정제, 안정제와 같은 약물을 소량 사용해서 치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약 없이 개선되고, 드물지만 야간에 아이들이 경련성 혹은 간질과 같은 유전성 발작을 자주 하는 경우, 뇌파 검사를 통해 확인을 해야 한다. 그러나 과민반응, 과잉보호가 사실 아이에게 제일 해롭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고 증상이 너무 심해질 때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자문 :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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