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 가치이다. 돈으로 의식주를 해결하고, 각 국가 간 필요한 것들을 사고 팔기도 하고...즉 돈으로 인해 전 세계의 일상이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 돈을 둘러싼 부작용이 심각한 문제가 되어오고 있다. 돈의 가치가 높아진 결과 ‘돈’을 둘러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원인은 바로 돈으로 인한 ‘욕심’, 일부는 그 앞에서 타인은 물론 친구도, 가족도 안중에 없는 범죄자가 되고 만다.

최근 친척 차량을 둔기로 부수고 고액의 현금을 훔쳐 달아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누구 보다 주머니 사정을 잘 아는 친척이 그 주머니를 노리며 발생한 사건이다.

친척 차량의 창문을 깨고 돈가방을 빼내는 A씨 [전북경찰서 제공 CCTV 영상 캡처]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14일 절도 혐의로 A씨(4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13일 오후 7시 35분쯤 전주시 덕진구 우이동의 한 스크린 골프장 주차장에서 친척인 B씨(42) 차량에서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그 금액만 8600만원에 달한다.

A씨는 친척 B씨의 차량 운전석 유리창을 부수고 상체를 집어넣어 현금 5만원권 지폐 1720장이 들어있던 가방을 훔쳤다. 곁에서 지켜보며 늘 B씨의 차량에 돈이 많다는 점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 특히 범행 당시에 A씨는 B씨가 8600만원의 거액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전화를 걸어 위치를 파악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

자신의 차량 유리가 깨지고 현금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 B씨는 그 즉시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추적해 A씨가 타고 달아난 차량과 인상착의를 확인했고 경찰은 A씨를 특정하고 전화를 걸어 자수를 유도했고, 결국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평소 돈을 많이 가지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돈이 필요해 그랬다”고 진술했다.

범죄 차체에도 놀랐을 B씨, 그 범인이 가까운 친척인 것을 알았을 때 그 허망함이 얼마나 컸을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돈 욕심으로 생긴 다른 사건의 경우 인명피해까지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돈만 사라졌다는 점이다.

우리사회의 원동력임에 분명한 돈. 누구나 돈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내 것과 남의 것을 구분할 줄은 안다. 하지만 일각에서 나타나는 이 같은 범죄는 피해 당사자는 물론 보는 이들까지 씁쓸하게 한다. 돈 앞에서 여실히 드러나는 인간의 추악함을 마주하기 때문이 아닐까.

돈으로 인한 범죄는 앞으로도 꾸준히 발생할 것이라는 불쾌한 확신이 씁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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