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광웅] 북한 김정일은 ‘유일사상 10대 원칙’을 ‘만능보검’으로 활용했다. 뿐만 아니라 김정일의 후계체제를 상당부분 뒷받침해 주는 운동과 활동들이 있었기 때문에 북한의 후계자론이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또한 김정은은 과거 김일성의 몸집과 헤어스타일, 김정일의 정책들을 여러 부분에서 답습하고 있다.

이에 북한의 3대 세습을 정당화하고 북한주민에게 교육하고 있다. 북한의 세습정권에 관한 마지막으로 이야기 나눠보자.

실제로 ‘유일사상 10대 원칙’은 후계체제 구축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나?

실제로 유일사상 10대 원칙은 후계체제 구축과정에서 김정일이 유일지도체제 확립을 명분으로 당과 군, 정권기관 등 각 분야를 빠른 시일 내에 장악할 수 있게 해준 ‘만능보검’의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밑으로부터 김정일의 후계체제를 상당부분 뒷받침해 준 것은 사상, 문화, 기술의 3대혁명을 추진하기 위한 3대혁명소조운동이었다.

당원, 국가경제기관 종사원, 대학생, 기술자 등 미혼남녀들로 구성된 각 혁명소조원들은 각급 생산단위는 물론 행정기관, 문화기관, 각급 학교 등에 파견되어 당정책의 관철을 위해 선도적인 사업을 수행하였다.

이들의 활동은 현지 주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김정일 후계체제를 공고화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김정일이 수령의 후계자로 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은 바로 김일성의 아들이라는 후광 때문이기도 하지만 빨치산 세대의 지지에 힘입은 바도 컸다. 즉, 김정일은 빨치산 원로들에게 최소한 후계자로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결국 북한을 이끌 후계자로서 김정일의 등장은 항일 전통의 계승과 사회주의 제도의 유지, 그리고 유일체제의 지속성이 보장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였다.

이러한 북한 유일체제는 북한을 내부적으로 결속시키고, 대외적으로 자주성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나, 1인의 권위에 의한 국가 운영에서 나타난 비민주성, 권력 및 정보 독점을 비롯한 수많은 문제점을 노출시키기도 한 것이 역사적 사실로서 현재의 북한 실정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북한의 3대 권력세습과 ‘당의 유일사상체계 확립을 위한 10대 원칙’ 개정에 대하여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북한이 '당의 유일사상 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을 39년 만에 개정한 것은 북한주민들에게 부과되는 사상적 행동규범을 이 원칙이 담고 있기 때문에 북한주민 통치에 보다 더 크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이 원칙은 북한주민들이 최고지도자에게 맹목적으로 충성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을 이루기 때문에 이 원칙을 개정했다는 것은 김정은의 지도력을 북한주민들이 추앙하게 만들려는 의도가 또한 숨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개정된 ‘유일사상 10대 원칙’에서 '백두 혈통' 등을 표명함으로써 김일성, 김정일을 신격화시키고, 김일성 일가의 정권 세습을 명문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원칙의 개정에서 ‘프롤레타리아 독재 정권’이란 말을 삭제하고 '공산주의 위업' 대신 '주체혁명 위업'을 강조하는 등을 표현함으로써 사실상 '세습국가'임을 스스로 선언한 것으로 평가된다.

통치 이념을 ‘김일성주의’에서 ‘김일성·김정일주의’로 변경하고 김정은을 이들과 동격화시킴으로써 전대미문의 3대 권력세습을 정당화시키고 김정은 시대에 맞는 체제 성격과 진로를 규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정은 통치체제에 정통성을 부여하면서 김정은의 권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북한주민들의 생활을 규범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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