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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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할 때는 <사랑했지만>, 이별 앞에서는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입대할 때는 <이등병의 편지>, 서른 문턱에서는 <서른 즈음에> 그리고 인생의 끝자락에서는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사람의 인생과 감정을 노래에 고스란히 담은 가수.

‘노래하는 시인’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예술가, 김광석입니다.

사진_(주)씨씨오씨, 영화<김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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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금을 울리는 보컬과 한국 포크의 계보를 잇는 음악적 행보로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받는 김광석. 그는 1996년1월 6일, 향년 31세의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합니다. 최근 영화 <김광석>이 개봉하면서 그의 죽음에 대한 논란이 다시 한 번 수면위로 오르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김광석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의구심과 함께 충격을 불러 일으켰죠. 한편 이와는 별개로 20여 년이 넘도록 그의 노래들은 사랑 받아오고 있습니다. 오늘 지식의 창에서는 그의 노래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사진_(주)씨씨오씨, 영화<김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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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은 대학생연합 노래 동아리 ‘메아리’의 멤버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 ‘노래를 찾는 사람들’과 ‘동물원’을 거치며 <녹두꽃>, <거리에서>,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취미로 음악을 했던 동물원과 음악적 지향점이 달랐던 김광석은 완전히 프로로 데뷔하기 위해 팀을 탈퇴하고 솔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1989년, 김광석은 솔로 1집을 내놓죠. 하지만 동물원을 벗어난 그에게 대중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동물원의 색을 지우지 못한 사랑 노래로 음악적 정체성이 확고하지 않은 모습이었죠. 그나마 연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기다려줘>만이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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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991년에 발표된 2집은 발라드풍의 사랑노래로 대중들에게 다가가, 김광석이 가수로서 입지를 다지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특히 <사랑했지만>은 가장 사랑받았던 노래 중 하나로 이 노래에는 재미난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당시 가수 한동준이 자신의 데뷔 앨범에 이 노래를 넣을지 고민하다 김광석에게 들려주었는데 김광석이 자신에게 달라고 간청한 것이라고 합니다. 다른 곡들이 많았던 그는 선뜻 노래를 주었는데, 이 노래가 히트를 쳐 김광석의 대표곡이 된 것이죠.

사진_(주)씨씨오씨, 영화<김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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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 3집을 발매하며 김광석은 민중가수 출신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시킵니다.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일상의 무력감을 표현한 <나른한 오후>, 고독한 자아를 엿볼 수 있는 <나무>, 자기 고백적인 <나의 노래> 등 사랑노래만이 아닌 다양해진 그의 음악세계가 담기게 됩니다. 3집 발표 후 그는 포크음악을 택함으로 발라드 가수 이미지에서 통기타, 음유시인 등의 이미지를 구축하죠.

2년 뒤... 그의 마지막 정규앨범 4집은 김광석이 애착을 가졌을 만큼 완성도가 높은 음반으로 평가됩니다. 그만 살고 싶어질 때 다시 일어나고자 만든 <일어나>, 딸 서연을 받으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낀 <자유롭게>, 청춘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서른 즈음에>등 이 앨범을 통해 김광석은 한국의 소시민을 대표하는 가수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사진_(주)씨씨오씨, 영화<김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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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소개하지 못한 김광석의 주옥같은 곡들은 참 많습니다. 그의 노래에는 삶, 죽음, 사랑, 이별 등을 담아낸 아름다운 노랫말과 소시민적 감성이 담겨있는데요. 그래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많은 울림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김광석의 노래가 아직도 우리를 감동시키는 또 다른 이유, 잘 다듬어지고 세련된 가창력이 아닌 그의 목소리에 담긴 짙은 감정과 진정성 때문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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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김정우 / 구성 : 박진아 / 자료조사 : 홍지수, 김태웅 / CG : 최지민 /  연출 : 한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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