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최지민] 따말은 따뜻한 말 한 마디의 줄임말로 명사들의 명언, 드라마와 영화 속 명대사 등을 통해 여러분에게 힘이 되고 감성을 심어주는 시선뉴스의 감성 콘텐츠입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보낸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시선뉴스는 우리 모두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사주팔자(四柱八字)라는 것을 믿으시나요?

먼저 사주팔자의 의미를 살펴보면 ‘사주(四柱)’는 인간의 운명을 지탱하는 네 가지 기둥을 뜻하는데 태어난 연(年), 월(月), 일(日), 시(時)를 가리키며, ‘팔자(八字)’는 여덟 글자인데, 연월일시를 앞서 살펴본 간지로 표현한 것을 가리킵니다. 즉 인간의 운명을 알아보는 네 가지 요소와 그를 표현하는 여덟 글자라고 할 수 있죠.

연말이 다가오면서 가볍게는 타로부터 무겁게는 사주까지 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두 번 정도 본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 사주를 보는 이유는 앞일이 궁금해서 혹은 불안해서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사주를 봤다고 해서 그것을 맹신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와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지만, 저는 유독 저의 20대가 저에게 벅찼습니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에 사주를 봤고, 저는 다행스럽게도(?) 그 사주결과로 인해 힘을 내고 살았죠. “30대 부터는 좋아 질 거예요~”라는 말 때문입니다. 우습고 어리석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 말을 위로삼아 30대가 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흔히 남들은 30대가 되는 것이 두렵다고 할 때, 아마도 저 혼자만 그 시간을 기다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라마틱하게 변화된 것은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저는 서른이 넘어가면서부터 하나 둘 일이 풀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때보다 지금은 더 좋은 공간에 머물게 되었고, 건강도 좋아졌으며 더 좋은 이동수단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으며 날 믿고 의지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도 힘들다는 겁니다. 극한의 표현으로는 불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저는 여전히 힘이 드는 걸까요? 분명 그때보다 더 좋은 조건에서 생활하고 있고, 당시의 어려움들이 사라졌음에도 말입니다.

“조건이 나쁠 때는 좋아지기만 바라느라 눈이 멀고, 조건이 좋아지면 이제는 그 좋은 조건이 사라질까봐 전전긍긍 합니다. 그러느라 한 번도 제대로 행복해보지 못한 사이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갑니다”  -법륜스님의 <행복> 中에서-

어쩌면 과거에는 ‘지금의 조건’을 향해 달려왔기 때문에 그것이 힘들었다면, 지금은 또 다른 욕심과 두려움 때문에 저는 여전히 지금을 힘들고 불행하다고 여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 한해도 정말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시간은 무섭게 흘러가고, 제 얼굴에 주름은 하나씩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소중한 시간들을 저는 왜 ‘힘들다’며 어리석게 보내려고 하는 걸까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중에도 비슷한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때는 그때의 이유로, 지금은 지금의 이유로 ‘항상’ 힘든 겁니다. 단언컨대 다음엔 ‘다음’의 이유로 우리는 고통스러워하면서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겠죠...

어리석게 행복을 놓친 시간. 지금까지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런날~ 쏜살같이 흘러가는 행복의 시간을 잡아보는 날~

“조건이 나쁠 때는 좋아지기만 바라느라 눈이 멀고, 조건이 좋아지면 이제는 그 좋은 조건이 사라질까봐 전전긍긍 합니다. 그러느라 한 번도 제대로 행복해보지 못한 사이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갑니다”

-법륜스님의 <행복>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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