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우성 영화평론가가 배우 유아인과 SNS 설전으로 그간 그가 보여왔던 페미니즘의 견해가 관심을 끈다.

박우성은 유아인 애호박 사건이 불붙었던 지난 18일 “‘맞아볼래?’가 농담으로 통용되던 시절을 끝났다. 농담일 수 없는 걸 농담처럼 던진 후 웃지 않는 사람들에게 사과하는 대신 ‘매정하다’ ‘까칠하다’ ‘여기 분위기 왜 이래?’라며 도리어 피해자 자리를 차지하는 건 비겁하고 황당하다”고 적었다.

유아인 페미니스트 (사진=박우성 SNS)

앞서 유아인은 애호박을 비유해 그의 남다른 세계관을 짚었던 한 네티즌에게 “애호박으로 맞아봤음?”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여기에 ‘폭력적‘이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그는 “저의 애호박에 신체적, 정신적 피해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기꺼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밝히며 “진정한 ‘여성’들에게 향했다는 억지를 사실로 입증한다면 사과하겠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박우성은 이전에도 페미니즘에 대한 고민과 사회적 불평등을 언급해왔다. 그는 지난 4일 “영화를 페미니즘만으로 보는 건 또 다른 파시즘이라는 주장이 있다. 페미니스트가 인종을 학살했나? 민주주의를 말살했나? 남친 얼굴에 염산을 뿌렸나? 여성의 일상에 폭력과 죽음이 도사리는데, 이를 별것 아닌 것으로 취급하는 태도야말로 파시즘 아닌가”라는 견해를 드러냈다.

또 지난 9월에는 “한국의 ‘남자영화’를 표현의 자유로 옹호하는 분은 ‘윈드 리버’를 보면 민망해질 것이다. 이 영화 역시 피해자는 여성이고 여성의 죽음을 다룬다. 하지만 피해 여성의 고통을 관음하는 시선 따위는 없다”며 “한국의 ‘남자영화’는 어떠한가. 납작한 성찰을 벌충하기 위해 여성을 괴롭히지 못해 안달이다. 폭력, 강간, 살인의 이미지가 표현의 자유인가? 아니다. 그건 성찰하지 않으려는 태도, 게으른 상상력의 소산일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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