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대한민국 천재 스토리텔러 장항준 감독이 스크린에 귀환했다. 그동안 충무로를 여러번 매료시키면서 대한민국 자타공인 명품 감독으로 불린 만큼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는 컸다. 여기서 강하늘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자 강렬한 포스터는 개봉 전부터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그리고 시사회로 그 뚜껑이 열렸다. 11월 22일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기억의 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기억의 밤

개봉: 11월 29일 개봉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줄거리: 새 집으로 이사 온 날 밤.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된 형 유석. 동생 진석은 형이 납치된 후 매일 밤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며 불안해한다. 본래 신경쇠약으로 약을 복용하던 중이었던 진석은 그 증상이 더 심해진다. 

그렇게 납치 된지 19일째 되는 날 돌아온 유석. 그러나 이상하게도 그는 그동안의 모든 기억을 잃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어딘가 모르게 변해버린 듯한 유석의 모습에 진석은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매일 밤 사라지는 형을 쫓던 중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하게 된다. 두 남자의 엇갈린 기억 속 감춰진 살인사건의 진실. 누구의 기억이 옳은 것인가? 사건의 진실을 찾아야 한다.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강하늘과 김무열의 폭발적인 연기 
충무로의 샛별로 떠올랐던 강하늘은 군입대 전, 20대 마지막 대표작으로 <기억의 밤>을 선택했다. 강하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만큼 그의 연기는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김무열의 조합은 성공적이다. 둘의 연기는 밀고 당기기가 충분히 조화로웠고, 두 사람이 가진 특유의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은 약속이라도 한 듯 영화를 지배한다. 실제로 장항준 감독은 “두 배우가 촬영 전부터 통하는 무언가가 있어서, 따로 디렉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2.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요소들 
영화는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에 맞게 전체적으로 긴장감을 이끌어가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음악과 촬영, 조명, 공간의 미술적 감각은 묘한 두려움을 생성하게 한다. 1997년과 2017년이라는 20년의 공백을 관객이 눈치 채지 못하게 변화하며 표현하고 있으며, 스릴이 클라이맥스로 치닫을 때는 음악적 표현들로 관객의 심장을 충분히 조여 오게 한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

1. 너무 많은 이야기 
장항준 감독의 9년만의 복귀작이라 그런 것일까. 감독은 너무 많은 것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모든 것은 과유불급이듯 그가 표현하고자 했던 사람간의 관계와 내용은 다소 복잡하리만큼 엉켜 있다. 특히 기억의 실타래가 풀리고 난 뒤부터는 이야기가 다소 산만할 만큼 전개되기도 하며, 약간의 여운을 주는 것일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영화는 마지막까지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했다. 

2. 담백하지 못한 장르
감독의 욕심이 과했던 부분은 자칫 장르에 대한 의심까지도 만들게 하기도 한다.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가 공포인지 혹은 범죄, 느와르, 홈드라마 심지어 신파극의 요소까지 담아내려고 한 것 같다. 장르가 좀 더 담백했다며 어땠을까.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조미료를 조금 뺀 영화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캐릭터 매력도

★★★★★★★★☆☆

(강하늘과 김무열의 조합은 옳았다)

- 몰입도

★★★★★★★☆☆☆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연인 OR 친구

-총평

★★★★★★★☆☆☆

(강하늘과 김무열의 발견은 영화의 최고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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