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일본은 역사를 바로 보면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발전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일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촉구한 뒤 “일본이 동북아의 공동번영과 평화를 위해 협력해나갈 중요한 이웃이며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가 다하우 수용소 기념관을 방문해 연설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 국민도 감명을 받았다”며 “역사는 상처를 치유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자세가 없이 자꾸 상처를 건드려서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희생자 넋을 기리는 방식으로 나치 전범에 대한 ‘사죄’를 표한 독일처럼 해주길을 바란다는 의미라는 게 정부 고위 당국자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잠시 조우했으나 인사만 나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아베 총리와 짧은 만남을 갖고 “일본은 마땅히 역사를 똑바로 보고 미래를 대하는 정신의 기초 위에서” 양국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 정부의 극동 진출 활성화 방안과 항만개발협력 등을 논의했다.

특히 북핵 불용 원칙 재확인 등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러시아의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투자’ 세션 선도발언을 통해 고실업률과 불균형 성장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창조경제’와 ‘원칙이 바로 선 시장경제’를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포용적 성장을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시스템을 토대로 한 창조경제 구현 등과 같은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며 “공정한 시장 경쟁시스템이나 창조경제의 구현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IMF(국제통화기금), ILO(국제노동기구) 등이 범국가적으로 분석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G20 정상회의는 거시정책 공조 등을 담은 정상선언문을 채택하고 국제금융시장의 위기대응체제 강화,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반 번영의 3개 정책 공조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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