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강지훈] 김조광수, 김승환 결혼식 도중 시민이 난입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7일 오후 서울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는 김조광수 감독(48),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29)의 국내 최초 동성 결혼식이 열렸다.

김조광수, 김승환 부부가 서약식을 외우는 도중 무대 위로 한 시민이 올라와 가방에 들어있던 오물을 결혼식 뿌렸다. 결혼식 무대는 물론 광통교는 오물로 인한 악취로 가득했다. 주최 측은 무대 위로 올라 시민을 제지하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김조광수 감독은 하객을 향해 "여러분. 동요하지 말아달라. 우리는 정말 괜찮다. 제발 동요하지 말아달라"라고 호소했다.

'김조광수 김승환의 당연한 결혼식'에는 사회를 맡은 변영주, 김태용, 이해영 감독을 비롯 축하공연을 맡은 신나는 섬, 에이템포, 강허달림, 지_보이스, 이디오테잎, 사우스 카니발, 허클베리핀이 참석했다.

두 사람은 이번 결혼식 축의금을 모아 신나는 센터를 건립, 한국 성소수자 인권운동 전환점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조광수는 지난 2006년 영화 '후회하지 않아'(이송희일 감독)' 언론 시사회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김조광수는 영화 '와니와 준하'(2001), '질투는 나의 힘'(2002),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2011), '의뢰인'(2011)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제작해 온 청년필름의 대표다. '소년, 소녀를 만나다'(2008), '친구사이?'(2009),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2012) 등의 퀴어 영화를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은 지난해 10월 영화사 레인보우 팩토리를 설립해 퀴어 영화를 전문적으로 제작, 수입하고 있다. 두 사람은 서울 서대문구에 신접살림을 차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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