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자 ‘ADD증후군’ 시달릴 수도 [지식용어]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자 ‘ADD증후군’ 시달릴 수도 [지식용어]
  • 보도본부 | 김지영 기자
  • 승인 2017.11.19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정선]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하면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있다. 이때 구조조정을 당한 사람의 정신적 피해는 당연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이 못지않게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사람들도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한다. 이를 가리켜 ’ADD 증후군‘이라고 일컫고 있다.

‘ADD증후군’(After Downsizing Desertification Syndrome)이란 기업에서 대규모 구조조정 후 남은 조직 구성원들이 겪는 심리적 허탈감, 공허감 등의 정신적 황폐현상을 말한다. 그래서 ‘남은자의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통상적으로 IMF 위기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이 일어나면서 생긴 현상이다. 

ADD증후군은 외적인 상황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개인의 취약성으로 인해 불안, 우울 등의 적응상 문제를 보이는 '적응장애'와 다르다. 오히려 예측 불가능하고 위협적인 외부의 자극을 받았을 때 특정한 형태의 병적인 증상(공황발작, 공격적 성향, 충동조절 장애 등)을 보인다는 점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과 비슷하다. 

그리고 이 증후군의 증상은 시간 경과에 따라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먼저 1단계는 정신적 혼돈기이다. 주로 구조조정 후 초기에 나타나며 자신도 결국 감원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으로 회사에 불안, 분노, 배신감 등을 느낀다. 이로 인해 자신의 일에 회의감이 들기 쉽고, 피로감을 느끼며 기억력, 집중력이 떨어진다. 즉 정신적 혼돈이 극에 달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2단계는 정신적 억압기이다. 전체 ADD증후군 가운데 66% 정도를 차지한다. 놀라운 적응기로도 불리며, 1단계의 정신적 혼돈과 고통을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고 이런 감정을 무조건 억압시켜 일시적으로 평안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또 한편으로는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경쟁에 나서기 시작한다. 그래서 상사의 지시를 잘 따르고 감봉과 휴가반납 등을 하며 회사에 가급적 순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3단계는 정신의 황무지화 단계이다. 이 단계에 이르면 직장인은 모든 것을 부질없이 느끼게 된다. 해고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써왔던 자신에 대해 모멸감을 느끼는가 하면 해고당하는 동료를 봐도 무감각해진다. 또한 실직에 대한 공포도 없어지고 될 대로 되라는 식의 정신적인 무감각 현상이 일어난다. 

그렇다면 구조조정이 일어난 후 ADD증후군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ADD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먼저 스스로 통제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자신을 잘 이해해 주는 상대와 충분한 대화를 가지며, 문제를 숨기기보다 드러내 놓고 해결책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느덧 100세 시대가 도래 했다. 그리고 늘어난 수명만큼 일자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기계발을 통해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이고, 또 과감하게 현실을 박차고 나갈 수 있는 용기와 주변의 격려도 필요할 것이다.

연예·스포츠 인기뉴스
오늘의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