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에 수능 연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포항 지진에 수능이 연기되면서 수험생들의 논쟁이 커지기도 했다.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갑작스런 포항 지진 여파부터 24년 사상 처음으로 수능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게 된 수험생들의 당혹스러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청와대는 수능 일자를 오는 23일일로 연기했다. 이와 함께 차질없이 수능을 실시하기 위해 수험생들의 심리정 안정을 배려한 대책 마련과 향후 상황을 철저히 관리할 수 있도록 지시하며 수능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부 수험생들은 ‘안전’을 먼저 생각한 정부의 발빠른 대처에 호평을 보내면서도, 직면한 상황에는 당혹감을 드러냈다. 특히 생리 주기 조절부터 체력 관리 등 컨디션 조절부터 수능 이후의 예약해놓은 일정이 차질을 빚는 등의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극단적인 반응의 수험생 글이 올라오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한 수험생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포항 사람들이 좀 이기적이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포항이 피해 큰 것도 알지만, 수능을 미뤄달라니..(중략) 지진은 멈췄고 다시 회복되고 있는데 포항 때문에 나머지 수십만명이 피해를 보는 거다”고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해당 글은 한 포털사이트 인기글에 오르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글쓴이 역시 본인 이득만 생각한 이기적인 글’이라는 의견을 쏟아내며 그의 이기심을 지적했다.

 

한편, 포항 지역은 16일에만 2.5, 3.8 규모 등의 여진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결국 포항 지진으로 인한 수능 연기를 결정한 정부의 판단이 주효했음이 증명됐다.

 

이에 “spar**** 지금도 여진이 계속되는데 수능연기 정말 잘했다 연기 안 했으면 불안해서 시험볼 수 없을 것이며 대피하는 상황 생겼을 것“ ”qmff****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은 그 어느 정부 때보다 탁월합니다. 수능연기 했지만 포항의 상황을 보면 대단히 잘한 일이라고 봅니다. 아직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요“ ”rudq**** 수험생들 고생하는 건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근데 포항 경주 수험생들은 수능 치다가 목숨을 잃을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포항 사람들은 여진이 수차례 일어나서 잠도 못자는 상황이고 큰 지진이 또 한 번 올까봐 무서움에 떨고 있습니다“ ”tdbe**** 오늘도 포항에서 여진 났습니다. 수능 강행 했어봐요! 어떤 참사가 났을지“ 등 반응이 봇물을 이뤘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