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오늘날의 현대 축구는 메시와 호날두의 시대라고 흔히 불리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활약하기 훨씬 전부터 전 세계를 호령하던 선수들이 있다. 브라질의 펠레,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 등 전 세계 축구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던 전설의 축구선수. 오늘은 펠레, 마라도나 이전 시대의 전설들을 만나본다. 

첫 번째,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금빛화살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사진_나무위키]

이름: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Alfredo di Stéfano, 1926~2014)
국적: 아르헨티나, 스페인
포지션: 공격수

1956년 유러피언 컵이 창설된 이래로 UEFA 챔피언스 리그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클럽은 총 11회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의 거의 절반은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가 활약했을 때 이룬 것으로, 유러피언 컵 1회부터 5회까지 다섯 번 연속으로 우승시키며 레알 마드리드를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올렸다. 

사실 디 스테파노는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할 뻔 했는데, 이미 남미를 정복한 디 스테파노는 스페인 축구 협회의 제안으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1년씩 번갈아 뛰게 된다. 당시 바르셀로나에는 에이스 쿠발라 선수가 있어 결국 바르셀로나는 디 스테파노를 마드리드에 넘긴다. 그 후 디 스테파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맹활약하며 ‘금빛화살(La Saeta rubia)’라는 별명을 갖게 된다.

두 번째, 전설의 골키퍼 야신상의 주인공 <레프 야신>

[사진_uefa 홈페이지]

이름: 레프 야신 (Lev Yashin, 1929~1990)
국적: 소련(러시아)
포지션: 골키퍼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골키퍼에게 주는 상이 있다. 바로 ‘야신상’이다. 국제축구연맹 FIFA가 푸스카스상이 생기기 15년 전인 1994년부터 한 개인의 이름을 따서 수여하는 상으로, 실점률, 슈팅 방어 횟수, 페널티킥 허용비율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야신은 러시아의 전설적인 골키퍼다. '검은 거미', '신의 손' 등 다양한 별칭을 가지고 있다. 1954년 처음으로 소련 국가대표로 발탁되면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하였다. 당시 소련은 축구 강국으로 첫 번째로 개최된 유럽국가대항경기인 유로 1960에서 우승한 초대 우승팀이었다. 소련의 대들보 야신은 역사상 가장 높은 선방률을 기록했는데, 패널티킥 방어율이 약 50%에 육박하였다. 이 의미는 패널티킥을 거의 절반은 막아낸다는 뜻으로 너무나도 대단한 능력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국가대표팀에서의 실점률이 경기당 1점 밖에 안 될 정도로 소련의 골문을 지키는 든든한 수문장이었다. 

세 번째, 강력한 슈팅력의  <페렌츠 푸스카스> 

[사진_Pinterest]

본명: 페렌츠 푸스카스 (Ferenc Puskas, 1927~2006)
국적: 헝가리
포지션: 공격수

골키퍼 상으로 야신상이 있다면 월드컵에서 가장 아름답고 놀라운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 있다. 바로 푸스카스 상이다. 2009년에 제정된 이 상은 1950년대 헝가리를 대표하는 축구 선수인 페렌츠 푸스카스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그는 특이하게 축구선수임과 동시에 군인이었다. 공산주의 국가 헝가리를 위해 일하는 성실한 군인이었던 푸스카스는 축구선수로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할 때 쯤 소령의 계급을 가지고 있었다. 그로 인해 붙여진 별명도 ‘질주하는 소령(The Galloping Major)’이었다.

현재 최고의 왼발잡이 축구선수하면 단연 메시가 떠오르지만 사실 푸스카스가 원조다. 신체적 조건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특별히 뛰어나진 않았지만 그의 왼발슈팅은 누구보다 강력했고, 정확했다. 푸스카스는 A매치 85경기 84골, 리그 통산 529경기 514골 가운데 대부분의 득점을 왼발로 넣었다. 

현재 살아있는 전설들도 실력으로나 커리어로나 매우 훌륭하지만 그 바탕에는 전설들의 활약이 밑바탕 되어 있다. 축구역사에 기리 기억될 전설의 선수들. 이들의 이름을 딴 상들을 올해는 누가 받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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