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징비록'이 tvN '알쓸신잡2'에 등장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징비록'은 유성룡이 임진왜란에 대해 기록한 책으로 tvN '알쓸신잡2' 첫방송에 등장했다.

이날 '알쓸신잡2'에서 유시민 작가는 유희열에게 '징비록'을 언급했고 유희열은 "내가 읽어봤겠냐"고 반문했다.

(사진=tvN '알쓸신잡2' 방송화면)

이로 인해 '징비록'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징비록'은 16세기말 임진왜란 당시, 좌의정, 영의정, 사도도체찰사 등 중책을 맡았던 유성룡이 은퇴 후 전쟁을 회고한 책이다.

유성룡은 '징비록' 서문에서 "징비록이란 무엇인가. 임진란 뒤의 일을 기록한 글이다. 여기에 간혹난 이전의 일까지 섞여 있는 것은 난의 발단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 생각하면 임진의 화야말로 참담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십 여일 동안에 세 도읍이 함락되었고 온 나라가 모두 무너졌다. 이로 인하여 임금은 마침내 파천까지 했다"고 '징비록'을 쓰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무엇보다 '징비록'에서 가장 끔찍했던 부분은 명나라 이여송 부대가 4만 원군으로 서울을 수복한 직후의 기록이 꼽힌다. '징비록'에 따르면 성안에 남아있던 백성들은 백에 하나도 성한 사람은 없고 모두가 굶주리고 병들어 눈뜨고 볼 수 없었다. 10월 선조가 돌아온 후 서울 정경은 더욱 참혹했다고. 유성룡은 '징비록'을 통해 '심지어는 부자와 부부가 서로 뜯어먹기에 이르렀다(至父子夫婦相食). 노천에 뒹구는 뼈만 짚단같이 늘어져 있었다'고 기록했다.

'징비록'에서 사용한 '상식(相食)'에 대해 한때 의견이 분분했지만 '백성들이 서로 잡아 먹는다(人民相食)'는 말은 명나라 장수가 우리쪽에 보낸 공문에 나와 있어 당시의 참혹한 실상을 전한다.

유성룡의 '징비록' 친필 원본은 국보 제13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936년 300부 한정의 영인본이 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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