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SBS ‘사랑의 온도’가 월화드라마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와중, 새로운 월화드라마 세 편이 10월 9일 동시에 시작하면서 월화드라마의 판도가 뒤바뀌고 있다. 어느새KBS2 ‘마녀의 법정’이 입소문을 타며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탈환했을 뿐 아니라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공감 가는 이야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월화드라마 세 편의 각기 다른 매력을 탐구해보자.

출처/tvN '이번생은 처음이라'

첫 번째는 N포세대 청춘의 민낯,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가 한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이다.

로맨스코미디라는 큰 틀 안에 결혼, 연애, 취직 등 N포세대인 현재 청춘의 민낯을 담으며 이 시대에 결혼이 갖는 의미와 가족, 청춘의 고민에 대해 돌아보게 하고 있다. 또한 초반에 일본 드라마 표절논란이 일었지만 로맨스코미디의 가벼운 분위기와 독특하고 신선한 전개로 현재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연 배우는 이민기와 정소민. 이민기는 2012년 ‘닥치고 꽃미남 밴드’ 이후 5년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샀다. 또한 정소민은 이 드라마를 통해 물오른 연기력을 보이며 로코여신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출처/KBS2'마녀의 법정'

두 번째는 여성과 아동 범죄를 다룬 드라마, KBS2TV ‘마녀의 법정’

출세 고속도로 위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초임 검사 여진욱이 여성아동범죄전담부에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이다.

여성,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시대에 이러한 내용을 소재로 해 답답한 현실의 시스템과 편견에 맞서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다만 여성과 아동 범죄가 소재라는 점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하지만 방영한지 2주 만에 시원시원한 전개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연 배우 정려원과 윤현민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가 많다. 약 14년여 만에 KBS에 출연한 정려원은 출세를 위해 물불 안 가리는 여주인공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윤현민 또한 따뜻한 감성을 지닌 남주인공을 연기하며 둘의 케미가 돋보이고 있다.

출처/MBC'20세기 소년소녀'

세 번째는 철들고 싶지 않은 30대 여성의 이야기, MBC ‘20세기 소년소녀’

어린 시절부터 한동네에서 자라온 35살, 35년 지기 세 여자들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이다.  

대한민국에서 30대 미혼 여성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사회 초년생 딱지도 한참 떼고, 사회에서 인정도 받고 안정된 통장 잔고와 주말이면 여행과 맛집을 즐기며 자유롭게 살아갈 것만 같은 30대 미혼여성. 하지만 드라마는 화려한 연애도 없고, 부양해야할 가족에 아직 철들고 싶지 않은 현실의 30대 미혼 여성들을 보여준다.

주연 배우 한예슬과 김지석의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시작되면서 앞으로의 멜로 향방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한예슬은 다채로운 표정 연기와 첫사랑과 우상의 차이를 보여주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이고 있으며, 김지석은 다정다감한 사랑꾼의 면모를 보이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어느덧 중반을 넘어가고 있는 세 드라마. 남아있는 회차의 전개가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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