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지수] 러시아가 담뱃세를 인상하고 공공장소 흡연 시 벌금을 부과키로 하면서 전격적으로 금연전쟁에 나섰다.

러시아 보건부는 15일(현지시간) 담배 소비세 인상과 공공장소 흡연 시 벌금을 부과하는 금연법 개정안을 다음 달 정부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당국은 내년까지 세금을 44% 늘리고 2015년에는 지금보다 두 배로 올릴 계획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은 전했다.

현재 1천 개비당 1천40루블(약 3만 5천원) 이하인 소비세는 개정안 통과 시 1천 개비당 최대 2천590루블(약 8만 8천원)까지 오르게 된다. 더불어 개정안에는 공공장소에서 흡연 시 최대 1천500루블(약 5만 원)의 벌금 부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갑당 1달러도 안 되는 저렴한 담뱃값과 전체 인구의 40%에 달하는 흡연 인구로 거의 매년 흡연율 세계 1위를 차지하는 '흡연왕국'이다. 그러나 작년 한 해 흡연관련 질환으로 약 40만 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심각해지자 당국은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월 공공장소에서의 금연과 담배광고를 금지하는 금연법에 서명하며 담배와의 전쟁에 나섰다.

법안 채택으로 러시아에서는 올해 6월부터 학교와 대학, 보건ㆍ문화ㆍ체육 시설, 정부 기관, 어린이 관련 시설, 시내 및 근거리 시외 운송 수단, 지하철, 역사, 공항 등에서의 흡연이 금지됐다.

또 담배의 판매와 광고가 제한되고, 담배회사는 어떠한 행사도 지원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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