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지수] 울산지역이 연일 35도를 넘는 최악의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민의 생활방식도 변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4일 낮 최고 35.6도를 시작으로 5일 35.1도, 6일 36.9도, 7일 36.8도, 8일 38.8도, 9일 38.4도, 10일 38.6도, 11일 36.9도 등 여드레째 기온이 35도를 웃돌고 있다.

최근 계속되는 최악의 폭염으로 시민들은 낮 시간 외출을 자제하고 출·퇴근 시간을 조절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울산시 교통관리센터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의 휴가가 끝나고 조업이 재개됐지만 폭염 이후 낮 시간대 도심 교통량이 3분의 1로 줄었다"며 "출근 시간은 앞당기고 퇴근 시간을 늦추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대신 기온이 다소 내려가는 저녁과 밤에 울산교, 태화교, 선바위교 인근에 텐트나 돗자리를 펼치고 강바람을 쐬는 풍경이 늘어나고 있다.

▲ 출처 - 연합뉴스
주요 대기업 역시 무더위를 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휴가를 마치고 오는 13일부터 출근하는 현대중공업은 현장 직원에게 몸 온도를 낮추는 쿨링 재킷, 쿨링 언더웨어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무더위에 맞춰 정기보수 작업을 벌이고 있는 SK에너지는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현장 근로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살수차를 동원해 공장 곳곳에 물을 뿌려 기온을 낮추고 있다.

폭염에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일 무더위에 시민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9일 2명, 8일 4명 등 현재까지 총 56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다고 울산시는 밝혔다. 또 지난 8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의 한 양돈농가에서는 돼지 100마리가 폐사했고 울주군 삼남면의 한 농가에서는 돼지 2마리가 죽었다.

울산기상대는 35도를 넘는 울산 지역의 폭염이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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