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디자인 김민서] 기후 변화의 심각성은 느낀 세계 각국은 2015년 12월 파리기후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의 핵심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함이고, 이로 인해 최근 신재생에너지가 각광 받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의 에너지원을 대체하는 시기가 중요해진 지금. 어떤 나라가 더 빠르게 에너지전환에 성공할지, 세계 각국은 앞 다퉈 그리드패리티(grid parity) 선점에 나서고 있다. 

그리드패리티(grid parity)란 화석연료 발전단가와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시기를 말한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전 세계 화석연료 사용비율은 65%다. 아직은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040년에 들면 화석연료는 36%로 줄고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54%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종류로는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소형수력, 바이오연료, 지열발전 등이 있다. 이 중 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나날로 발전비용이 줄어들고 기술도 발전하고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두 에너지발전은 미국을 포함한 다수의 유럽 국가들이 이미 그리드패리티에 도달했다.

신재생에너지의 선두주자로 그리드패리티에 도달한 미국과 유럽의 다수 국가들. 미국의 경우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잠시 휘청거렸지만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은 2030년까지 25%로 올라갈 전망이다. 이유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보수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원자력 의존도가 낮아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이 파리협정에서 탈퇴하면서 탈퇴도미노 현상이 우려됐지만 대부분의 국가가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환경에 대한 전 세계적 공감대를 확인했다. 

게다가 유럽 중 신재생에너지의 선구자 격인 독일은 모든 원전을 2022년까지 전면 가동 중단하기로 선포했고, 태양광과 풍력발전은 현재 생산단가보다 훨씬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가장 경쟁력 있는 에너지원으로 발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다음으로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나라 중국마저도 현재 전력공급의 80%이상을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지만, 서서히 그 비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한국의 경우 일조량과 풍속 등 신재생에너지의 입지조건이 다소 불리하다. 게다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낮고 발전 속도도 느려 2029년까지도 화석연료가 전체의 절반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있는 전 세계 에너지발전 흐름을 따라잡기 매우 어려워진다. 하지만 최근 문재인 정부에 들어 탈 원전, 탈 화석연료를 선전하여 대체 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발전이 기대된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단순히 기존 에너지발전 비율을 줄이는데 그치지 않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독자적인 기술도 개발되어야 경쟁력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정부도 미래의 환경과 경제를 위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꾸준한 지원과 관심을 보여 그리드패리티에 빠르게 도달하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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