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캡처)

가수 황치훈이 11년의 투병생활을 마감했다. 지난 16일 별세한 것. 향년 46세다. 

황치훈은 2007년 결혼 후 1년 반 만에 쓰러져 11년 동안 식물인간으로 투병해 왔다. 

그의 모습은 지난 2012년 KBS 2TV ‘여유만만’을 통해 볼 수 있었다. 당시 의식이 없던 황치훈은 병상에 누운 채로 제작진을 맞이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투병 중이었던 고인의 모습과 함께 그 옆을 지키는 아내, 7살 딸을 함께 보여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아역배우 출신 김형중과 과거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에 함께 출연했던 동료 이준호가 황치훈을 찾았다. 

당시만 해도 의식이 없는 것처럼 보이던 황치훈은 김형중의 “목소리 들리면 눈좀 깜빡여 봐”라는 말에 눈동자를 움직이는 등 미세한 움직임을 보여 희망을 주기도 했다.  

김형중과 이준호는 “황치훈과 참 친했다. 연기 욕심도 있어서 우리를 참 많이 쫓아다녔다”라고 황치훈과의 과거를 회상하며 병상에 식물인간인 채로 누워있는 그의 모습에 가슴 아파했다. 

이어 황치훈의 일곱살 난 딸이 병실을 아빠를 찾아왔다. 아빠가 오랜시간 투병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예쁘고 씩씩하게 자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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