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배우들에게 악역은 매력적이지만 매우 어려운 역할이다. 악역을 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카리스마를 뿜어내 극을 휘어잡아야 하며 자신이 갖고 있던 기존의 이미지도 반전시켜야 한다. 많은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 영역을 넓히기 위해 많이 시도하지만 실패하면 오히려 혹평을 받기에 부담스러워 하는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연기 베테랑들이 제대로 된 악역에 도전을 하는데 처음 도전한 악역에 대박을 터뜨린 배우들도 있다. 주연급 첫 악역으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배우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첫 번째는 영화 ‘추격자’ 속 연쇄살인마, 지영민 役 하정우

[사진_영화 '추격자']

배우 하정우는 영화 ‘추격자’에서 연쇄살인마 지영민을 연기하여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정우는 보기만 해도 섬뜩해지는 사이코패스를 열연하여 영화를 보는 내내 소름끼치게 했던 주역이다. 

연쇄살인마 지영민 역을 연기한 이후 하정우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 ‘국가대표’, ‘황해’, ‘암살’, ‘아가씨’ 등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현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이 되었다.

두 번째는 영화 ‘타짜’ 속 카리스마 꾼, 아귀 役 김윤석

[사진_영화 '타짜']

배우 김윤석은 영화 ‘타짜’를 통해 대체 불가 카리스마 아귀를 연기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김윤석은 첫 등장부터 카리스마를 뽐내며 등장만으로 관객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많은 유행어를 만든 후반부 클라이맥스 장면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회자되는 명장면 중 하나이다.

아귀 역을 연기한 김윤석은 이후 영화 ‘추격자’, ‘황해’, ‘도둑들’, ‘검은 사제들’, ‘남한산성’ 등에서 주연을 맡아 흥행시키며 티켓파워를 입증 하고 있다.

세 번째는 영화 ‘범죄도시’ 속 악랄한 조직보스, 장첸 役 윤계상

[사진_영화 '범죄도시']

배우 윤계상은 영화 ‘범죄도시’에서 악랄한 조직보스인 장첸을 연기했다. 윤계상은 기존에 보여주었던 반듯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처음으로 도전한 악역이었지만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더욱이 영화 ‘범죄도시’가 관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역주행 함으로써 흥행 1위를 유지 중이어서 그 빛이 더 발하고 있다. 

한편 1999년 그룹 god의 멤버로 데뷔한 윤계상은 이후 영화 ‘발레교습소’를 시작으로 영화배우의 길을 걸어왔다. 그 후 영화 ‘비스티보이즈’, ‘풍산개’ 등과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등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악역의 기본 조건은 연기력이다. 이것이 뒷받침 되어 있어야 최고의 악역도 탄생할 수 있다. 앞으로 또 어떤 배우들이 악역으로서 인생연기를 펼칠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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