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붉은불개미 방역 작업 중인 정부 당국 (사진=SBS 캡처)

[시선뉴스] 일명 ‘살인개미’라고 불리는 외래 붉은불개미 확산 방지를 위해 관계 당국이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방역 활동을 벌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34개 항만 및 컨테이너기지에 예찰 트랩(덫)을 설치해 조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남미산 붉은불개미는 일본에서 최악의 외래종으로 꼽힌다. 길이는 2∼6 mm 가량으로 기존 개미보다 작은데, 몸 전체가 적갈색이며 배부분은 검붉은 색을 띤다. 엄청난 번식력과 공격성으로 토종 개미를 몰아내면서 영역을 넓혀간다.

언뜻 보면 일반 개미와 구별하기 어렵다. 서식 행태가 여느 개미와 다르다. 흙이나 모레로 봉긋한 개미 둑을 만들고, 움직임이 민첩한 것이 특징이다. 살충제가 효과가 있지만, 공격성이 워낙 강해서, 둥지를 자극하면 개미떼가 한꺼번에 달려든다.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갖고 있어서, 날카로운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 느끼게 된다. 예민한 사람은 온몸에 두드러기가 번질 수 있다. 현기증과 호흡 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 증상도 일으킬 수 있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남미 원산의 붉은불개미는 화물선 등을 타고 미국, 호주, 중국 등 여러 나라로 확산되고 있다. 농경지와 공원은 물론 주택가 주변에서도 쉽게 적응해 번식한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100명가량이 붉은불개미 때문에 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여 년 전부터는 화물선을 통해 중국 등 아시아로도 확산되고 있다. 불개미 방어에 성공한 곳은 조기 발견을 통해 번식을 차단한 뉴질랜드 정도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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