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나오는 배우가 있습니다. 사적인 감정이 조금 섞이긴 했지만... 자타공인 미남 강동원이 그 주인공입니다. 강동원은 ‘잘생김’ 하나로 연예계 혜성으로 등장했고, 대부분 그의 미모를 뽐낼 수 있는 작품으로 그를 알렸죠. 그러던 중 새로운 캐릭터로 배우로서 그를 제대로 알린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전우치’입니다. 소설 전우치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유쾌하고 통쾌한 영화를 보고 싶은 당신을 위해 <전우치>를 소개합니다. 

<영화정보> 
전우치(Jeon Woochi : The Taoist Wizard, 2009)
액션, 코미디, 모험 // 2009.12.23. // 136분 // 한국 // 12세 관람가  
감독 - 최동훈
배우 -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최초의 한국형 히어로무비 / 전대미문의 영웅, 천방지축 악동 도사가 온다!> 
500년 전 조선시대.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이 요괴 손에 넘어가 세상이 시끄럽자, 신선들은 당대 최고의 도인 천관대사(백윤식)와 화담(김윤석)에게 도움을 요청해 요괴를 봉인하고 '만파식적’을 둘로 나눠 두 사람에게 각각 맡깁니다. 

한편 천관대사의 망나니 제자 전우치(강동원)가 둔갑술로 임금을 속여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자, 신선들은 화담과 함께 천관대사를 찾아가죠. 그런데 그때 천관대사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피리 반쪽이 사라지게 됩니다. 

제자임에도 불구하고 범인으로 몰린 전우치. 자신의 개 초랭이(유해진)와 함께 그림족자에 봉인되게 됩니다.

요괴 잡는 도사도 어느덧 전설이 된 2009년 서울. 어찌된 일인지 과거 봉인된 요괴들이 하나 둘 다시 나타나 세상을 어지럽히기 시작합니다. 현대 세상에서 신부와 중, 점쟁이로 제각각 은둔생활을 즐기던 신선들은 다시 모여 화담을 찾지만, 500년 전 수행을 이유로 잠적한 그는 생사조차 알 수 없게 되죠. 

고심 끝에 신선들은 박물관 전시품이 된 그림족자를 찾아 전우치와 초랭이를 불러내 방법을 찾아보려 합니다. 그리고 전우치는 요괴들을 잡아 오면 봉인에서 완전히 풀어주겠다는 제안에 마지 못해 요괴 사냥을 나섭니다. 

하지만 세상이 너무 많이 변했던 탓일까요. 전우치는 요괴사냥은 뒷전인 채 달라진 세상구경에 바쁘고, 한 술 더 떠 과거 첫눈에 반한 여인과 똑같은 얼굴을 한 서인경(임수정)을 만나 사랑 놀음까지 시작합니다. 

전우치 때문에 골치를 앓는 신선들 앞에 때마침 나타난 화담. 화담은 만파식적의 행방을 두고 전우치와 대적하게 되죠. 과연 전우치는 피리 반쪽도 찾고 요괴들을 찾아 봉인을 풀게 될 수 있을까요? 

<하고 싶은 이야기> 
- 캐릭터가 돋보이는 영화

‘ 잘생김’이라는 키워드가 돋보이는 배우 강동원. 그에게 배우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게 된 시기는 바로 영화 ‘전우치’로 나눌 수 있을 겁니다. 그만큼 영화 전우치는 배우 강동원이 그의 매력을 뿜어내기 최적의 영화였다고 할 수 있죠. 풋풋하게 잘 생긴 외모와 장난기 넘치는 눈과 천방지축의 행동은 강동원과 딱 맞는 옷이었고, 실제 전우치전의 전우치가 그렇다고 하니 베스트 캐스팅이라고 할 수 있죠. 강동원뿐 아니라 김윤석과 임수정 유해진 등의 배우 모두 영화를 통해 보여준 캐릭터가 그동안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 영화를 보낸 재미가 배가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을 뛰어넘는 캐릭터들의 활약 두 번 봐도 아깝지 않습니다. 

- 음악과 함께 
“도사란 풍류를 즐기고, 바람을 다스리고, 마른하늘에 비를 내리게 하며, 땅을 접어 다니며, 검을 바람처럼 휘둘러 천하를 가르고 꽃처럼 다루지. 인생은 어차피 한바탕 꿈, 이렇게 말하는 나는 도사 전우치~” 전우치가 둔갑술로 임금을 속여 한바탕 소동을 일으킬 때 노래와 함께 전우치가 말 하는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의 BGM은 몇 번을 들어도 유쾌하고 신명납니다. 당시 왕의 모습은 현재 우리사회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들과 사뭇 다르지 않고, 그 모습을 비난하고 비판하는 표현의 형태가 유쾌해 공감되게 표현되고 있죠. 

“네가 인간이 되려나 보다. 배신도 할 줄 알고”, “내가 더러운 인간으로 사느니 아름다운 개로 죽겠다!!” 전우치에 나오는 화담과 초랭이의 대사입니다. 단순한 유쾌함을 넣어 우리 사회에 정곡을 찌르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죠. 볼수록 빠져드는 영화 <전우치>입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