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배우를 넘어 제작에까지 호평을 받고 있는 한 남자. 바로 브래드 피트다.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고 있는 그는 지난 2002년 영화 제작사 ‘플랜 B 엔터테인먼트’를 공동설립하고, 2006년 이후부터 직접 이 제작사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PLAN B를 통해 다양한 소재의 시나리오를 선별하여 영화를 투자/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실제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보이고 있다. 믿고 보는 PLAN B, 9월 13일 CGV용산아이파크몰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PLAN B의 신작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는 어땠을까?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포스터

■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Brad's Status, 2017)

개봉: 9월 21일 개봉

장르: 드라마 

출연: 벤 스틸러, 오스틴 에이브람스, 제나 피셔, 마이클 쉰 

줄거리: 내 인생 이대로 괜찮을까? 비영리 단체에서 일하며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브래드는 사회에 영향력을 행세하는 크레이그, 절대 갑부 제이슨, 은퇴 후 안락한 삶을 살고 있는 빌리 등 잘나가는 대학 동창들의 SNS를 보며 열등감에 휩싸인다.
 
그러던 중 아이비리그에 지원하려는 아들 트로이와 함께 보스턴으로 캠퍼스 투어를 떠나게 되고 잠시나마 아들의 명문대 진학이 자신의 초라함을 보상해 줄거란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된다. 하지만 트로이의 실수로 하버드 입학 면접 기회를 잃게 되고 브래드는 아들을 위해 껄끄러운 사이인 크레이그에 연락해 도움을 청하게 되는데..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스틸

<이 영화의 좋은 점>

1. 자존감 찾기
한번뿐인 내 인생 이대로 괜찮을까? 영화 포스터에 적힌 글이다. 이 글만으로도 영화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지는 쉽게 알 수 있다. 지금의 인생을 지나치게 낮은 자세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깨달음을 주는 영화다. (이 정도는 스포라고 하지 않겠다) 중요한건 그 자존감을 어떻게 찾아가느냐다. 영화는 자존감을 찾는 방법을 서서히 알려주지 않는다. ‘찰나’의 순간에 깨달음을 얻게 된다. 내 스스로가 너무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그 찰나의 순간을 느껴보면 어떨까. 

2. 믿고 보는 제작사 
PLAN B의 신작인데다, 다양한 행보를 보여주는 벤 스틸러의 만남이다. ‘잃어버린 도시Z', '월드워Z', '문라이트'로 이미 검증된 브래드 피트. 여기에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벤 스틸러라니. 그만의 유쾌함과 우울함 그리고 지나치게 현실적인 느낌을 단숨에 느껴버릴 수 있다. PLAN B의 신작이 궁금하다면, 벤 스틸러의 인생연기가 궁금하다면 그냥 맡겨보자.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스틸

3. SNS를 한 번이라도 해 봤다면 
카페인 증후군(카카오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줄임말로 SNS를 통해 상대적 박탈감과 상실감을 느끼는 우울증)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우리는 SNS를 통해 열등감과 사회적 박탈감을 느끼곤 한다. 타인의 타임라인을 보고 있노라면 ‘지금 나의 삶이 가장 불행하다’라고 느끼기 십상이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 너무 현실적이라 아주 조금 씁쓸함이 느껴지기도 하는 브래드의 삶. ‘지금의 패배감이 나만 느끼는 것이 아니다’를 공감하고 싶은 본능이 있기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4. 음악의 신선함 
감각적으로 웃음과 울음을 선사하는 코드. 바로 음악이다. 거친 현악기 소리가 불안하게 날 때와 조율을 마친 악기들이 하나의 음악으로 나올 때... 음악이 들릴 때면 영화는 두 배 이상 즐길 수 있게 된다. 음악을 잘 모른다고 해도 걱정하지 마라.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스틸

<이 영화의 아쉬운 점>

1. 해도 해도 너무한 현실주의 
열폭하는 일이 발생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위로보다 오히려 화가 날 수도 있는 현실주의 영화. 그런 상황이라면 마냥 웃을 수는 없을 것이다. 당장의 상처가 너무 크다면... 잠시 시간을 두고 보는 것은 어떨까. 

2. 정답은 찾을 수 없다
언제나 그렇듯 정답은 찾을 수 없다. 찰나의 순간 깨닫는 것일 뿐. 영화를 통해 한순간의 정답을 얻길 원한다? No! 그렇다면 보기 않길 권한다.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스틸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각박한 우리 삶에 따뜻함이 필요한 순간)

-캐릭터 매력도

★★★★★★★★☆☆

(벤 스틸러의 인생 영화. 연기 성장의 끝은 어디일까)

- 몰입도

★★★★★★☆☆☆☆

(나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혼자, 가족 

-총평

★★★★★★★☆☆☆

(일상에 지친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는 순간 생각나는 영화. 
“괜찮아요 지금 당신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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