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IBK기업은행이 정년이 될 때까지 하루에 일정 시간만 근무하는 정규직 시간제 행원을 채용해 관심을 끌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7일 국내 금융권에선 처음으로 창구텔러, 사무지원, 전화상담원 분야에서 정년까지 고용이 보장되는 시간제 근로자 1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과거 은행권에서 근무하다 출산 육아 등으로 퇴직한 경력 단절 여성 인력에게 우선 기회가 주어지며 이들은 하루 4시간 반일제 근무 형태로 일하게 된다. 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내놓은 정규직 시간제 확대안에 부합하는 내용이라 이번 채용이 은행권 전체로 확대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베테랑 경력자를 시간제로 채용하면 반일제 근무를 통해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은행도 즉시 업무 투입이 가능해 '윈윈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공단 인근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영업점 등 특정 시간대에 한꺼번에 고객이 몰리는 지점이나 전화상담이 많은 고객센터 등에 주로 배치된다.

 
시간제 근로자이지만 혜택은 정규직과 비슷해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59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며 보수 복지 등 근로조건의 경우 근무시간에 비례해 8시간 근무하는 일반직 근로자와 동일한 수준을 제공한다. 또한 4대 보험 지원은 물론 자녀 학자금 지원도 가능하며 자신이 일하고 싶은 시간대도 조정할 수 있다.

최근 정부는 고용률 70% 달성과 여성경력단절 해소, 육아와 직장생활의 병행을 위해 정규직 시간제를 늘리겠다는 정책을 내놨다. 그러나 정부에서 생각하는 '질 좋은 시간제 일자리'가 사실상 거의 없다는 이유로 현실을 모른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에 IBK기업은행이 실제로 '질 좋은 시간제 일자리'를 확대하면서 이런 고용 형태가 은행권뿐 아니라 산업계 전반으로 퍼져 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원서는 오는 19일까지 IBK기업은행 홈페이지에서 접수하며, 서류심사와 임원면접을 거쳐 8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IBK기업은행은 출신 은행에 관계없이 인력이 필요한 지역의 경력 단절자들을 주로 채용할 방침이다.

이 팀장은 "퇴직한 경력 단절 여성 인력에게 우선 기회가 주어지나 채용조건에 성별이나 연령 제한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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