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표창원(47) 전 경찰대 교수가 박사학위 논문 표절을 인정했다.

표창원 씨는 7일 자신의 블로그에 '박사논문에 표절한 부분이 있음을 인정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영국 액세터대 대학원 경찰학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표창원 씨는 "논문을 검증했다는 사이트에 올라 온 10군데의 표절의혹 내용을 보니 실제 인용규칙을 어기고 따옴표 안에 넣거나 블록 인용 형태로 처리해야 할 직접적인 인용을 출처 표시만 한 채 간접인용 형태로 잘못 표기한 것을 확인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표창원 씨는 "논문의 본질은 영국 지방경찰청 대부분을 방문해 인터뷰 하고 나름대로 독창적인 분석틀을 만들어 '크라임 와치 유케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콘텐츠를 분석한 실증 연구였고 표절이 이루어진 것은 그 실증연구의 기초가 된 선행연구와 이론적 틀 등 다른 학자들의 저작물을 소개하는 부분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표창원 씨는 "그러나 제기된 내용 중 제가 석사 과정을 이수하지 않고 석박사 통합과정을 이수했다거나 특정 사전을 베껴왔다는 부분은 사실무근"이라며 "일부 허위이거나 과장도 주장도 있다"고 덧붙여 밝혔다.

그는 "변명은 않겠다. 사실은 사실이고,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다. 제 박사논문에 표절부분이 있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분노한 분이 계시다면 정중하게 사과 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는 "부끄러운 부분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반대 진영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일부 실수나 잘못을 찾아내 흠집 내기 하려는 의도를 부추기는 결과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변희재 씨가 대표로 있는 미디어워치 산하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지난 5일 "표창원 전 교수의 박사 논문에 표절 혐의를 발견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표창원 씨의 표절 인정 소식을 접한 변 대표는 "연구진실성센터 설립 이후 유명인사 여러 명의 표절을 적발했는데, 표창원 씨가 처음으로 자진 승복했다"라며 "솔직히 표 씨의 표절이 가장 경미한 수준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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