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5일 안중근 의사의 저격으로 사망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1841∼1909)는 "존경받고 있는 위대한 인물"이라며 "그 점은 (한일이) 상호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BS후지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방중때 하얼빈역의 안 의사 거사 현장에 기념표지석을 설치하도록 협조해줄 것을 시진핑(習近平) 주석에게 요청한데 대해 견해를 요구받자 이같이 답했다.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의 1,5,7,10대 총리이자 초대 조선통감(1906∼1909)을 지냈으며, 1909년 10월26일 러시아와의 협상을 위해 만주를 방문했을 때 하얼빈역에서 안 의사에게 저격을 당해 사망한 인물이다.

그는 메이지(明治) 헌법의 초안을 작성하고, 양원제 의회의 확립에 기여했다는 등 이유로 일본 국내에서는 근대화를 이끈 인물로 추앙받고 있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서는 일본 제국주의의 아시아 침략과 조선 식민지화를 주도한 원흉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1905년 러·일전쟁 후 조선에 파견돼 을사늑약을 강요하고, 초대 조선통감으로서 한일합방의 기초를 닦은 인물로 각인돼 있다.

결국 아베 총리의 이날 발언은 한일간 당면 갈등요인인 역사인식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아베 총리는 지난 1일 양국 정권교체 이후 처음 열린 한일 외무장관회담에 대해 "정상회담으로 향하는 포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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