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호랑이가 바닷속에서 부활했다! 1800t급 잠수함 ‘신돌석함’ [지식용어]
태백산 호랑이가 바닷속에서 부활했다! 1800t급 잠수함 ‘신돌석함’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이승재 기자
  • 승인 2017.09.0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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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승재] 안중근, 김좌진, 윤봉길, 유관순, 홍범도, 이범석. 이 여섯 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위인들이라는 점 이외에도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이들의 이름이 우리나라 잠수함명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사람이 잠수함명에 이름을 추가했다. 바로 ‘태백산 호랑이’라 불리던 신돌석이다.

해군은 대한제국 당시 평민 출신 의병장으로 활동한 신돌석 장군의 애국심을 기리기 위해서 1천800톤급 잠수함 9번함의 이름을 ‘신돌석함’이라 명명했다. 신돌석함은 길이 65.3m, 폭 6.3m의 크기로 최대 속력은 37km을 낼 수 있다. 대함전, 대잠수함전, 공격기뢰 부설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사거리 1천여 km에 달하는 순항 미사일을 탑재해 적의 핵심 시설에 대한 장거리 정밀 타격이 가능한 잠수함이다. 

출처 / 해군 제공

그렇다면 새롭게 건조된 잠수함의 이름에 들어간 ‘신돌석’이라는 인물은 어떤 사람일까. 1878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난 신돌석은 1896년 100여 명의 의병을 이끌고 고향에서 항일운동을 전개한 인물이다. 특히 울진에서 정박 중이던 일본군선 9척을 격침했고, 동해안을 비롯한 강원도, 경상북고 내륙 지역에서도 여러 차례 승전을 올렸다. 또한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고 난 후에 다시 의병을 일으켜 3천명 가까운 병력을 지취하며 일제에 항거했다. 

신돌석 장군의 활동은 일반 국민들의 항일 민족의식을 높이고, 평민 의병장이 대거 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그렇게 신돌석은 울진과 삼척 등 동해안 일대와 양양, 안동 등 내륙을 넘나들며 의병활동을 전개했다. 하지만 전력 손실을 보강하기 위해 잠시 영덕에 머물돈 신돌석 장군은 포상금을 노린 옛 부하 김상렬에게 처참히 살해 당했고 1908년, 31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이러한 신돌석 장군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서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고, 국가 보훈처는 1998년 11월 이달의 독립운동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동안 항일 독립운동에 기여했던 위인 혹은 국가 위기 극복에 기여한 위인의 이름을 1천 800톤급 잠수함에 사용해온 해군은 이번에 새롭게 건조된 9번 잠수함에 신돌석 장군의 이름을 사용한 것이다. 

신돌석함 이전에 건조된 잠수함들의 명칭을 살펴보면 1범 잠수함은 해군을 창설한 초대 해군참모총장의 이름을 따서 ‘손원일함’, 2번함은 고려 시대 수군을 창설하고 남해안에서 왜구를 격퇴한 정지 장군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그리고 그 뒤로 안중근함, 김좌진함, 윤봉길함, 유관순함, 홍범도함, 이범석함 순으로 이름이 붙였다. 

신돌석함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이고 내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신돌석함이 내년에 해군에 인도되면 해군의 1천 800톤급 잠수함 건조 사업은 마무리된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기꺼이 자신을 희생한 위인들의 이름을 딴 9대의 잠수함들. 이름을 딴 위인들처럼 대한민국과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바닷속에서 언제나 완벽한 작전을 펼쳐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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