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태우]   내일이면 정전60주년이 되고, 6.25전쟁발발 63주년이 된다.

   왜곡된 史觀(사관)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할 젊은 세대들이 아직도 6.25가 왜 누구에 의해서 일어났고, 그 엄청난 피해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통탄할 일이다.

   바로 이러한 6.25라는 비극의 연장선상에서 지금 정치권에서 NLL공방이 이어지고 있고 常識(상식)과 國益(국익)과는 거리가 먼 방향으로 이 문제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일부정파에 대한 건전한 상식을 갖은 국민들의 忿怒(분노)가 있음도 사실이다. 숨기지 말고 明明白白(명명백백)히 공개하고 그 진실을 따지고 난 후 책임질 사람들은 책임지고 이 시대의 역사적 所任(소임)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6.25가 갖고 있는 엄청난 부정적 역사적 의미와 그 부정적 波長(파장)에 대해서 매우 미흡한 인식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지금도 끝나지 않은 이 민족간의 내전의 연장선상에서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의 일면이 크게 발목을 잡히고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고 있지 못한 현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자기나라 역사에 대한 부정확한 인식과 바르지 못한 역사관 국가관을 가진 사람들이 나라의 곳곳에 우중주의(populist)적인 형식으로 민주주의 논리로 등용되고 그대로 이 사회의 아픈 열매를 나누어 먹는 것도 민주주의라기 보다는 우중주의(populism)의 커다란 폐습이란 생각을 떨치기가 어렵다.

   지금도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북한이 제기한 북 核(핵)문제, 평화협정 체결 문제 등이 진실과 客觀性(객관성)보다는 특정정파의 이익을 위해서 왜곡되고 부정확한 방법으로 인용되는 현실에서 우리 국민들은 忿怒(분노)해야 하고 이를 바로 잡으려는 대대적인 역사운동, 국민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아직도 북한정권은 6.25를 미국이 일으켰다고 주장하고 있고 북 핵의 존재근거를 미국에게 돌리는 모순을 계속 확대재생산하면서 남남갈등의 屈曲(굴곡)을 더 키우고 있다. 북한당국이 이야기하는 논리는 정당한 논리가 아니라 억지수준이고, 한민족의 정통성(legitimacy)과 합리성(rationality)을 김정은 독재정권의 생존을 위해서 마구잡이로 왜곡하고 훼손하는 국제사회에서의 逸脫(일탈)의 모습 그 이상도 아닌 것이다.

   한 언론의 논설도 주장하고 있지만,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미국의 침략이 없었다면 한반도는 평화지대가 된 지 오랬을 것이며 비핵화문제는 상정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억지주장에 동조하는 국내의 일부세력들의 歷史觀(역사관)과 國家觀(국가관)을 문제 삼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 사회내의 젊은이 들이 이러한 거짓 주장과 모순을 극복하는 길은 평소 제대로 된 역사교육과 國家觀(국가관) 정립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배가하는 일 일 것이다.

   필자는 이런 차원에서도 지난 학기 수업 중에 Bruce Cumings가 집필한 The Korea War에 대한 일독을 권하고 북리뷰를 통해서 수정주의(revisionism) 사관에 기반 한 이 책의 논리의 허점에 대해서 학생들과 토론도 하고 하였다.

   국방부가 아무리 국방비를 늘리고 무기를 현대화해도, 이렇게 정신적인 측면에서 구멍이 난 일 부 젊은 세대들을 그냥 방치하면서 안보튼튼을 외치는 것은 語不成說(어불성설)이요 言語道斷(언어도단)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왜곡된 사관을 수정하려는 노력을 대대적인 국민운동으로 전개해야 할 것이다. 정부의 배가된 노력과 대책을 촉구한다.

박태우 교수(박태우.한국/twitter@hanbatfo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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