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피플] ‘역대 두 번째 최고령 대표 선수’ 이동국, 불운을 이겨낸 진정한 오뚝이 정신
[시선★피플] ‘역대 두 번째 최고령 대표 선수’ 이동국, 불운을 이겨낸 진정한 오뚝이 정신
  • 보도본부 | 문선아 에디터
  • 승인 2017.08.2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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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문선아] 지난 14일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과 10차전에 나설 대표팀 엔트리 26명을 발표했다. 신 감독 부임 이후 처음 선발한 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특징은 신구(新舊)의 조합으로 혈기 넘치는 20대들과 경험 많은 30대 노장들이 선발됐다. 대표님 엔트리 26명 중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대박이 아빠로 사랑받고 있는 이동국이 대표팀 이름에 올라 눈길을 모은다.

(출처/이동국 인스타그램)

이동국은 지난 2014년 10월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평가전 이후 2년 10개월 만에 A대표팀 붉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는 유독 월드컵과 인연이 없는 선수였는데, 그의 다사다난한 축구 인생사를 들여다 보자.

그가 처음 국가대표팀이 되어 태극마크를 달게 된 것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이다. 당시 대표팀의 막내이며 당시 대한민국 역사상 최연소 월드컵 출전이었다. 비록 골은 넣지 못했지만  네덜란드전에서 다비즈를 따돌리고 강력한 중거리 슛을 쏘아 네덜란드 골문을 위협하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 

(출처/대한축구협회)

월드컵이 끝나고 청소년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을 거치며 그는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자리잡게 되고, 2000년 AFC 아시안컵에서 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렇게 축구선수로서 승승장구 할 것 같았던 그의 축구사에 먹구름이 드리운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히딩크 감독에게 ‘게으른 천재’로 낙인찍히며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 결정타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서 그는 재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 당시의 이야기를 묻는 인터뷰에서 그는 “당시 저는 팀플레이보다는 골만 넣으면 제 역할을 다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히딩크 감독님은 그런 것에 용납을 안 하는 분이었다.” 전하며 이후 자신의 축구 스타일을 팀플레이에 적합한 방법으로 바꾸게 됐다.

(출처/대한축구협회)

그가 월드컵과 인연이 없었던 것은 한일월드컵뿐만이 아니다. 2006년에는 독일월드컵 개막을 두 달 앞두고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1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다시 밟았지만,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쳐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독일 베르더 브레만과 잉글랜드 미들즈 브러로 이적해 활동한 것도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다시 무너질 줄 알았던 이동국이 마음을 다잡으며 K리그로 다시 돌아왔다.

(출처/이동국 인스타그램)

2009년 전북 현대 모터스로 트레이드 되면서 그의 축구사에 꽃길이 시작됐다. 2009 K리그가 개막한 후 2라운드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2골을 쏘아 올리며 멋진 재기 슛을 선보였고, 결국 29경기 20골로 득점왕을 차지하였다. 20골 이상의 득점왕은 K리그 4번째 기록으로 그는 2009 K리그 대상에서 2009 시즌 MVP를 수상하였다.

(출처/전북현대모터스 홈페이지)

그리고 3년 뒤 2011년에는 프로 데뷔 14년 만에 신인상(1998), MVP(2009), 득점상(2009) 등 K리그 역사상 최초로 4대 개인 타이틀을 모두 수상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2011에서 팀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동국은 대회 9득점을 기록하여 득점왕과 대회 MVP를 차지하며 무수한 영광을 안았다.

(출처/전북현대모터스 홈페이지)

K리그에서 그동안의 활약에 힘입어 신태용 감독의 최종 엔트리까지 선발 된 것이다. 신태용 감독은 이동국 선발에 대해 “나이도 있지만, 최고 기량이 있다고 판단해 뽑았다”고 밝혔다.

(출처/이동국 트위터)

38세 4개월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동국 고(故) 김용식 선생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고령 대표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 만큼 오는 3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이란전에서 그의 활약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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