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그리고 영화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까지. 주연배우부터 감독까지 도대체 기대를 안 할 수 없게 만든다. 감독이 숨막히는 액션과 스토리로 판을 깔고 그 위의 배우들은 연기력은 물론이고 훤칠한 외모로 눈과 마음을 정화 시킨다.

한국 영화는 범죄영화에 강한 것일까? 박훈정 감독의 대표작이 이제는 '신세계'가 아닌 '브이아이피'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영화 브이아이피 포스터)

■ 브이아이피(V.I.P)

개봉: 8월 24일 개봉

장르: 범죄, 드라마

출연: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줄거리: 서울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 사건으로 경찰은 여론으로부터 난감한 상황에 처한다. 경찰 채이도(김명민)는 여러 가지 증거들과 직감으로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김광일(이종석)을 지목한다. 그러나 김광일은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 국정원 요원 박재혁(장동건)은 기획 귀순자인 그를 보호하고 자연스럽게 김광일은 용의선상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그런 김광일을 노리는 평북 보안성 소속 공작원인 리대범(박희순)이 남한에서 활동 중인데... 과연 김광일은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일 것이며 이들 사이엔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이 영화의 좋은 점>

1. 일단 배우가 좋잖아~!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그리고 이를 뒷받쳐 주는 박성웅, 조우진, 유재명까지 주조연 모두 이렇게 연기 잘하는 사람들만 모여서 관객들을 휘어잡는다. 마치 무대에서 퍼포먼스 잘하는 가수들 때문에 한동안 넋 놓고 보듯 박훈정 감독이 만든 스토리 위에서 이 명배우들이 러닝타임 128분 동안 빈틈없이 꽉꽉 채워준다.

(영화 브이아이피 스틸 사진)

2. 잘 짜여진 스토리, 마치 영상으로 보는 사건 기록을 보는 것 같아 +0+

영화는 5가지 챕터로 나누어 마치 글로된 사건일지를 그대로 영상화 해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 VIP를 포함하여 그를 둘러싼 각각의 개성을 지닌 세 명의 캐릭터, 사연들을 모두 담아야 했기에 영화를 보면서 던지는 정보들을 잘 기억해둬야 한다. 은폐하려는 국정원, 잡으려는 경찰, 복수하려는 공작원들의 이야기가 챕터로 보여지면서 더욱 명확하게 이해가 된다.

(영화 브이아이피 스틸 사진)

3. 설사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영화에서만큼은...

결말까지 가기까지 여정이 길다. 아 여기서 끝인가 싶을 때 ‘그래, 저 결말이 현실이겠지’ 싶으면서 마음이 답답해진다. 그렇게 고구마를 먹은 느낌인 채 극장을 나서야 하나 싶지만 다행이다. 영화라서 마지막 결말은 답답한 느낌 없이 시원한 사이다 한 잔 마시면서 나가는 기분으로 나가게 해준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

1. 배우 이종석의 첫 악역...저의 점수는요~

이종석의 첫 악역으로 알려진 영화 브이아이피. 그가 맡은 캐릭터 김광일은 장성택의 오른팔이자 평안도 당 서기 김모술의 아들로 그야말로 북한의 로열패밀리라는 설정이다. 그는 늘 부와 명예를 누렸으며 그는 자기 부친보다 당 서열이 높은 사람 외에는 누구에게도 허리를 굽혀 본적 없는 인물이다. 그래서 모든 일이 늘 심드렁하다. 

(영화 브이아이피 스틸 사진)

이종석이 가진 훤칠한 키와 귀공자스런 외모, 하얀 피부가 캐릭터와 겉모습으로는 굉장한 싱크로율을 보인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마치 재벌 3세들의 도덕적 해이를 보는 것 같아 악역이라는 느낌이 덜하다. 개인적인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의 5점?

2. 장동건이 시작해서 마무리하는 장동건 영화

4명의 배우가 너무나도 다 소중한데.... 캐릭터 쏠림 현상이 있다. 특히 배우 박희순이 너무 아쉽다. 캐릭터가 약한 것은 아닌데 출연 분량이 아쉬운, 그의 이야기가 좀 더 담겼으면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종석은 마지막에 자신의 연기를 모두 퍼붓는 듯! 초중반까지는 그저 싱글 생글 버릇없는 귀공자 녀석! 이 영화는 장동건이 시작해 장동건이 마무리한다.

(영화 브이아이피 스틸 사진)

3.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남자들은 아쉬울 듯~

이 영화의 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청소년이 보기엔 잔인한 장면도 여럿 있다. 그렇다고 다른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에 비해 엄청 잔인하지도 않다. (작년에 개봉한 아수라보다는 덜 잔인하게 느껴졌다.) 범죄물 좋아하는 여자들이라면 좋아할 정도? 좀 더 쎈 장면을 원하는 남자들이 보면 다소 아쉬울 것도 같다.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범죄, 드라마 영화에선 이제 박훈정 감독을 빼놓을 수 없을 듯!)

-캐릭터 매력도

★★★★★★☆☆☆☆

(4명의 캐릭터! 모두 좋으나 분량이나 역할 부분에서 약간의 쏠림현상이...아쉽다)

- 잔인함

★★★★★☆☆☆☆☆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치고는 조금 약한 편!)

- 몰입도

★★★★★★★★☆☆

(영화에서 주는 떡밥들 잘 챙겨서 이해하려면 집중해서 봐야할 것이야!)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혼자 보거나~ 친구들과 보거나!

-총평

★★★★★★★☆☆☆

(잔인하지 않아서 좋다! 스토리가 탄탄해서 좋다! 웰메이드 범죄 영화 짝짝짝)

(영화 브이아이피 스틸 사진)

우리나라 범죄 영화, 특히 청소년 관람불가일 경우에는 잔인함에 보기가 꺼려졌는데 이상하게 브이아이피 영화를 보고 있는데 그런 느낌이 덜했다. 정말 핵심적인 장면은 관람객들의 상상에 맡겼기 때문일까. 탄탄한 스토리가 바탕이 된 영화라 마치 한 편의 수사물을 보는 듯한 느낌이 좋다. 그리고 깔끔한 결말까지. 

요즘 북한을 두고 중국, 한국, 미국에 외교전이 연일 뉴스로 나오고 있다. 영화 브이아이피를 보며 그 모습이 떠오르는건 나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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