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슈퍼리치] 피셔 부부, 세계 최초 SPA 시스템 도입한 ‘갭(GAP)’의 창시자
[어바웃슈퍼리치] 피셔 부부, 세계 최초 SPA 시스템 도입한 ‘갭(GAP)’의 창시자
  • 보도본부 | 김지영 기자
  • 승인 2017.08.16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김지영] 기본 셔츠나 바지를 사러 누구나 한 번쯤 SPA 매장에 들른 적이 있을 것이다. 유니클로, 자라, H&M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는데 그 중 갭(GAP)은 SPA매장의 창시자이다. 부동산 업자 ‘도널드 피셔’와 ‘도리스 피셔’ 부부가 1969년 만든 의류 브랜드 갭.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에 매장이 하나씩 있을 만큼 친숙한 브랜드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오래 전부터 해외 직구로 사람들이 옷을 구매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매장이 존재한다. 지금의 갭이 있기까지 피셔 부부는 어떠한 노력들을 했을까?

출처/gapInc 캡쳐

“모두 다른 종류의 리바이스 청바지를 하나의 매장에서 제공한다면 편리하지 않을까?”

1960년대 중반 도날드 피셔는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낡은 호텔을 매입해, 청바지 제조업체 '리바이스'의 판매담당자에게 세를 내주었다. 하루는 도날드 피셔가 이 판매 담당자에게 청바지를 여러 벌 주문했지만 사이즈가 전부 제대로 맞지 않았다. 이에 피셔는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로 교환하려 했지만 당시 리바이스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지 않아 본사에 요청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러한 까다로운 절차에 불편을 느낀 도날드 피셔는 “만약 스타일, 색상, 사이즈가 다른 모든 종류의 리바이스 청바지를 하나의 매장에서 제공한다면 편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아내인 도리스 피셔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끝에 탄생한 것이 바로 ‘갭’ 매장이다. 당시 갭 매장은 자체 브랜드가 아닌 다양한 사이즈의 리바이스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으로 출발했다.

출처/플리커

‘더 제너레이션 갭(The Generation Gap, 세대 차이)’

GAP은 ‘the generation gap’의 약자로 도리스 피셔의 의견에 따라 지어졌다. ‘세대 간의 차이’라는 뜻이 담긴 이 이름에 맞춰 피셔 부부는 경제적 여유가 없고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이들에게 리바이스 청바지라는 단일 브랜드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대로 판매했다.

또한 피셔 부부는 패션에 대한 경험은 없었지만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그래서 젊은 층이 타깃인만큼 매장을 밝은 오렌지색으로 꾸몄고 당시 유행하던 록큰롤 음악을 틀어놓았다. 뿐만 아니라 완전히 폐쇄된 드레싱 룸을 업계 최초로 매장에 마련했으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벽에 제품을 디스플레이하는 아이디어도 생각해냈다.

이러한 피셔 부부의 노력 덕에 갭은 사업 규모가 확장됐고 1974년부터 리바이스 청바지 품목은 유지하되 갭의 이름으로 자체 브랜드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으며, 다른 브랜드들의 제품도 함께 취급하기 시작했다.

출처/위키미디어

‘최초의 SPA 시스템을 구축하다’

SPA(Specialty retailers store of Private label Apparel)란 ‘제조 소매업’, ‘제조 직매업’ 등으로 의류 기획부터 생산 제조, 유통 판매까지 의류와 관련된 전 과정을 제조 회사가 맡는 의류 전문점을 뜻한다.

1986년 갭은 단순 유통 매장에서 의류 생산까지 총괄하는 의류 브랜드로 전환하면서 이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이 시스템은 전체 시스템을 한 업체에서 관리함으로써 유통 경비를 절감하여 합리적 가격대에 양질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또한 현장에서 나타나는 소비자의 요구를 기획 및 생산에 빠르게 반영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제품의 생산 주기를 단축시켜 ‘다품종 대량 공급’이 가능해졌다. 특히, SPA 시스템을 적용한 브랜드들이 생산주기를 단축하여 빠르게 유행을 선도해감에 따라 SPA브랜드를 ‘패스트패션(빠른 반응을 보이는 유행상품) 브랜드’로 부르기도 한다.

출처/위키미디어

갭에서 시작된 SPA 시스템은 이후 자라, 유니클로 등도 벤치마킹하며 퍼져나갔다. 현재 갭은 전 세계에 3500여 개의 매장이 있으며 갭 외에도 ‘올드 네이비’와 ‘바나나 리퍼블릭’등의 자매 브랜드도 생겨났다. 패션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피셔부부가 느낀 불편함으로부터 시작된 갭. 스파 브랜드의 하나로 지금까지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피셔부부의 끊임없는 아이디어 때문일 것이다.

연예·스포츠 인기뉴스
오늘의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