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디자인 이연선] 동남아 날씨를 닮아가는 한반도 무더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더운 날씨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오싹하게 얼리기 위해 극장에서는 공포 영화들이 개봉하고 있다. 여름에 공포영화를 공식처럼! 진정으로 공포영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최근 10년간 최고 호러영화 15편을 소개한다.

미국 영화전문매체인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Taste of Cinema)'가 뽑은 지난 10년간 최고 호러 영화 순위에 우리나라 영화 '곡성'과 '악마를 보았다'가 선정돼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는 공포영화 리스트. 지금부터 시작한다.

1위 '바바둑'(2014)
장르- 드라마, 공포, 스릴러 / 오스트레일리아 / 93분
감독: 제니퍼 켄트
출연: 에시 데이비스(아멜리아), 노아 와이즈만(사무엘)
줄거리
- 출산을 위해 병원으로 가던 중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당시 태어난 아들과 함께 살아가는 엄마. 과잉행동장애가 있는 아들이 어느 날 창고에서 발견된 그림책 ‘바바둑’을 읽어주면서 바바둑의 저주가 시작되고 바바둑과 죽음을 넘나드는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영화.
관람 포인트
- 약간은 난해한 결말. 무섭고 놀라는 장면보다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를 통한 공포감이 포인트.

2위 '더 위치'(2015)
장르- 공포, 미스터리 / 캐나다 , 미국 , 영국 , 브라질 / 92분
감독: 로버트 에거스
출연: 안야 테일러 조이(토마신), 랄프 이네슨(윌리엄), 케이트 딕키(캐서린 역)
줄거리
- 1692년 살렘마녀재판을 소재로, 한 소녀가 마녀가 되기까지 일련의 기이한 사건들로 광기에 사로잡히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공포영화.
관람 포인트
- 당시 시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세트와 의상으로 2015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 한 소녀가 마녀로 변화하는 과정의 이야기가 무서운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것이 포인트.

3위 '겟 아웃'(2017)
장르-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드라마 / 미국 / 104분
감독: 조던 필레
출연: 다니엘 칼루야(크리스 워싱턴), 앨리슨 윌리암스(로즈 아미티지)
줄거리

- 흑인 남자 크리스가 백인 여자친구인 로즈 집에 초대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로즈 집에 모여 있는 의미심장한 백인들과 수상한 흑인들의 이야기.
관람 포인트
- 참신한 소재 덕에 로튼 토마토 신선도 99%를 받은 영화. 소재와 상상만으로 소름끼치고 영화 속 숨겨진 의미를 찾는 것이 관람 포인트.

4위 '안티 크라이스트'(2009)
장르- 공포, 드라마, 스릴러 / 덴마크 , 독일 , 프랑스 , 스웨덴 , 이탈리아 , 폴란드 / 107분
감독: 라스 폰 트리에
출연: 윌렘 대포(그), 샤를로뜨 갱스부르(그녀)
줄거리
- 서로 사랑하는 그와 그녀가 아들을 잃자 그녀는 깊은 슬픔과 자책감으로 병들어간다. 그녀를 구원하기 위해 그들은 ‘에덴’으로 함께 떠나지만 그녀는 더욱 혼란을 느낀다. 현대판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를 공포로 재해석한 영화.
관람 포인트
- 종교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기독교 교리에 대해 생각의 전환을 해주는 영화. 상징적인 의미가 많아 난해한 스토리로 이해가 어려울 수 있음.

5위 '마터스'(2008)
장르- 공포, 드라마 / 프랑스 , 캐나다 / 103분
감독: 파스칼 로지에
출연: 모르자나 아나위(안나), 밀레느 잠파노이(루시)
줄거리
- 알 수 없는 학대를 하는 사람들로부터 극적으로 탈출한 루시. 보호소에서 만난 또래 안나와 만나며 점차 안정되어간다. 15년 뒤 외딴 집에 평범한 가족들에게 총격을 가하는 루시. 복수심에 가득한 루시를 말리기 위해 찾아온 안나는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루시가 당한 학대를 그대로 당하게 된다.
관람 포인트
-SNS에서 한 번 보면 꼭 트라우마가 남는 공포 영화라 말할 정도로 기괴하고 징그러운 장면들이 후반에 즐비하다. 징그러운 공포물을 잘 보는 사람들에게만 추천!

6위 '렛 미 인'(2008)
장르- 공포, 드라마 / 스웨덴 / 114분
감독: 토마스 알프레드슨
출연: 카레 헤레브란트(오스칼), 리나 레안데르손(엘리), 카린 베그퀴스트(이본느)
줄거리
- 외로운 소년 오스칼은 옆집에 이사 온 창백한 얼굴의 소녀 이엘리를 만난다. 이엘리와 오스칼은 서로에게 하나 밖에 없는 친구가 되어준다. 하지만 조용하던 마을에서 기이한 살인 사건이 계속 벌어지며, 오스칼은 이엘리가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관람 포인트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이뤄지는 냉혹한 헌신. 오스카가 이엘 리와 가까워지면서 변화하는 모습이 소름끼치도록 무서우면서 한편으로는 애잔한 마음까지 든다. 유럽 특유의 스산한 풍경과 색채가 더욱 등골을 서늘하게 한다. 공포영화인데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7위 '킬 리스트'(2011)
장르-공포, 스릴러 / 영국 / 95분
감독: 벤 웨틀리
출연: 닐 마스켈(제이), 미안나 버링(쉘)
줄거리
- 참전 군인으로 아내에게 무시당하는 제이는 친구 갤의 청부살인 제안을 받아들인다. 첫 대상은 신부, 두 번째는 도서관 사서. 타겟의 음흉함에 제이는 분노의 광기가 폭발하고 점점 더 처절하고 난폭한 응징을 가한다. 그와 함께 제이에게 청부살인을 의뢰한 배후의 존재가 밝혀진다.
관람 포인트
-킬러 영화인만큼 사람을 죽이는 모습이 잔인하게 나온다. 잔인한 영화라고만 하기엔 ‘이 사람들을 왜 죽이는가’ 등 추리 소설과 같은 묘미도 느껴짐. 수상하고 기이한 장면들 그 속에서 파헤치는 인과 관계가 포인트다.

8위 '로우'(2016)
장르- 스릴러, 공포 / 프랑스 / 99분
감독: 줄리아 듀코나우
출연: 가렌스 마릴러, 엘라 룸프
줄거리
- 가족 모두가 채식주의자이며 생텍쥐페리 수의 학교 출신인 집안에 막내 ‘저스틴’이 수의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학교의 전통적인 신고식으로 피 같은 페인트를 뒤집어쓰고 토끼의 콩팥을 먹어야 한다. 저스틴이 이 신고식을 통해 동물 내장을 먹으면서 고기와 성에 대한 강렬한 욕망이 드러난다.
관람 포인트
-‘식인’이라는 소재부터 이미 충격적인 영화. 자매가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서로를 피 튀기는 혈투가 압권이다.

9위 '컨저링'(2013)
장르- 공포, 스릴러 / 미국 / 112분
감독: 제임스 완
출연: 베라 파미가(로레인 워렌), 패트릭 윌슨(에드 워렌), 릴리 테일러(캐롤린 페론)
줄거리
- 1971년 로드 아일랜드, 해리스빌. 페론 가족은 새 집으로 이사를 가고서 기이한 일을 겪게된다. 겁에 질린 가족은 결국 초자연 현상 전문가 워렌 부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기이한 일들의 원인을 파헤치던 중 집안에 숨겨진 끔찍한 사연을 알게 되며 악령의 존재를 깨닫는다.
관람 포인트
-제임스완 감독의 대표 작품. 귀신 없이 무서운 영화라는 카피로 유명하다. 실체로 드러내는 귀신은 없으나 음악, 분위기만으로 사람들의 공포 심리를 자극한다. 잔인한 것 못 보는 사람에게 추천!

10위 '악마를 보았다'(2010)
장르- 범죄, 스릴러 / 한국 / 144분
감독: 김지운
출연: 이병헌(김수현), 최민식(장경철)
줄거리
- 국정원 경호요원 ‘수현(이병헌)’은 약혼녀 주연이 잔인하게 살해당하자 자괴감과 분노로 가장 고통스러운 복수를 다짐한다. 수현은 연쇄살인마 ‘장경철(최민식)’이 범인임을 알아내고 죽을 만큼의 고통만 가하고 놓아주기를 반복하며 처절한 응징을 시작한다. 그러나, 악마보다 더 악랄한 살인마 장경철은 난생 처음 만난 대등한 적수의 출현을 즐기며 반격에 나서기 시작한다.
관람 포인트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잔인한 장면이 많다. 연쇄살인마를 ‘학원차량 기사’로 설정하고 피해자들의 행동이 개연성이 맞아 떨어지면서 흔히 공포영화를 보면서 갖게 되는 ‘결코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일’라는 심리적 방어벽이 깨지면서 그것이 공포로 다가온다. 나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느껴진다.

11위 '팔로우'(2014)
장르- 공포 / 미국 / 100분
감독: 데이빗 로버트 밋첼
출연: 마이카 먼로(제이), 키어 길크리스(폴)
줄거리
- 19살 제이는 멋진 남자친구와 근사한 데이트를 한 그 날 이후, 누군가 자신을 따라다닌다는 섬뜩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그 존재는 오로지 그녀에게만 보이며 언제 어디서나 제이 앞에 나타나 그녀의 일상을 서서히 옥죄어온다. 이 기이한 저주는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 않으면 ‘그것’은 죽을 때까지 쫓아온다.
관람 포인트
-관람자의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 저주의 실체인 ‘그것’의 물리적인 형태로 등장한다. ‘저주가 다시 돌아온다’는 것 때문에 주인공에 대한, ‘그것’에 대한 긴장을 놓지 못하게 한다.

12위 '잇 컴스 앳 나이트'(2017)
장르- 공포, 미스터리 / 미국 / 97분
감독: 트레이 에드워드 슐츠
출연: 조엘 에저튼, 라일리 키오, 크리스토퍼 애봇
줄거리
- 의문의 존재를 피해 외딴 숲에 집을 짓고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 아내와 아들을 돌보는 남자. 어느 날, 한 가족이 그의 집에 은신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이한 일들이 시작되면서 점점 광기에 사로잡힌다.
관람 포인트
-심리 스릴러물로 피해망상과 불신에 대한 악몽, 한 개인에게 끄집어낼 수 있는 극한의 공포를 그렸다. 미국에서 6월 개봉 후 우리나라엔 올해 예정이다.

13위 '캐빈 인 더 우즈'(2012)
장르- 액션, 공포, SF, 스릴러 / 미국 / 95분
감독: 드류 고다드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커트), 크리스튼 코놀리(데이나 포크), 안나 허치슨(줄리)
줄거리
- 기분전환을 위해 인적이 드문 숲으로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친구들. 그들은 숲 속의 외딴 오두막에 도착해 짐을 푼다. 그러던 중 주인을 알 수 없는 기이한 물건들로 가득 찬 지하실을 발견하고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하지만, 오두막에서는 이미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관람 포인트
-월가 금융인의 탐욕적인 모습을 풍자하는 메시지가 강함. 우리가 알고 있는 호러의 공식을 지키는 듯하면서 무참히 깨버린 요소들이 많다. 실체의 여부와 상관없이 인간의 ‘두려움’ ‘공포’에 대한 이야기.

14위 'REC'(2007)
장르- 공포 / 스페인 / 78분
감독: 하우메 발라게로, 파코 플라자
출연: 마누엘라 벨라스코(방송 리포터, 안젤라)
줄거리
-  ‘당신이 잠든 사이에’라는 리얼TV다큐 프로그램의 리포터 안젤라와 카메라맨 파블로는 소방관들의 일상을 취재한다.. 안젤라와 파블로는 사건현장을 하나도 빠짐없이 찍기 위해 밀착취재를 하는 도중 미친 듯이 발광하는 노파에게 공격을 당하고, 원인도 모른 채 꼼짝 없이 건물 안에 갇히게 된다. 그 와중에 무언가에 전염된 듯 사람들이 하나 둘 기이하게 변하고, 아직 온전한 사람들은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건물 안을 벗어나려 한다. 카메라는 이 모습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녹음된다.
관람 포인트
-영화관에서 보는 서프라이즈 느낌. 영화관 관객에게 진정한 1인칭 시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관람 포인트!

15위 '곡성'(2016)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 한국 / 156분
감독: 나홍진
출연: 곽도원(종구), 황정민(일광), 쿠니무라 준(외지인)
줄거리
- 낯선 외지인(쿠니무라 준)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로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경찰은 집단 야생 버섯 중독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리지만 모든 사건의 원인이 그 외지인 때문이라는 소문과 의심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다. 경찰 ‘종구’(곽도원)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여인 ‘무명’(천우희)을 만나면서 외지인에 대한 소문을 확신하기 시작한다. 딸 ‘효진’(김환희)이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파오기 시작하자 다급해진 ‘종구’. 외지인을 찾아 난동을 부리고, 무속인 ‘일광’(황정민)을 불러들인다.
관람 포인트
-사람마다 무섭게 느껴지는 정도가 다르지만 영화적 메시지는 강한 영화. 영화에 ‘현혹’ 되는 느낌. 한국형 오컬트 영화로 잔인한 장면이 많지는 않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영화를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무서워지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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