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이정선] 연예인. 요즘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자 가장 경쟁이 심한 분야인 이곳에서 빛을 보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하지만 화려한 생활과 대중의 사랑을 받는다는 점. 그리고 인기만 있다면 윤택한 생활을 넘어 최근에는 2세까지 인기를 대물림 할 수 있다는 부분이 인기 연예인이 되기 위한 엄청난 노력을 감수하게 한다.
 
그만큼 연예인은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을 먹고 살기에 그만큼 그들의 행동은 대중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자기관리가 필수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던 일부의 연예인들은 물의를 일으키고 대부분 대중들의 깊은 실망과 분노 속에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한 때 신드롬을 일으킬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심신과 현진영은 대마초나 마약 등으로 인기를 모두 내려 놔야 했고 건실한 청년 이미지로 국민가수의 위치에 있었던 유승준은 병역 문제로 한국 땅을 디딜 수 도 없는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대마초, 불법 도박, 음주 운전 등 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범죄를 저지르는 연예인들이 잠시 자숙의 시간을 가지고는 은근 슬쩍 자신이 있었던 자리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들이 자숙을 하는 시간 동안 대중들은 그들이 일으켰던 물의를 모두 잊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대중들은 그들이 모두 어떤 물의를 일으켰는지 알고 있고 어느 기간 동안 자숙을 했는지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복귀를 강행하여 주요 프로그램들에 높은 빈도로 얼굴을 비추고 자신들이 물의를 일으켰던 것들을 희화화 하거나 자숙을 해야 했던 것에 동정심을 얻으며 범죄의 심각성을 점점 흐리게 만들었다.
 
이들이 저지른 음주운전, 불법도박, 대마초 흡연 등은 벌금이나 단기의 징역 등 비교적 약한 처벌을 받는 범죄다.
 
그러나 이들이 일으킨 물의는 약한 처벌을 받는 걸로 끝나지 않는다. 연예인들의 행위는 청소년들의 모방심리를 자극해 같은 행위의 범죄를 시도하거나 베르테르 효과(모방 자살)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생활을 잘 관리하는 것도 이들의 업무이자 의무라 할 수 있다.
 
톱스타라는 위치에 오르기까지 해당 연예인들은 정말 피를 깎는 노력을 해 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어렵게 얻은 위치에는 그 동안 노력 한 것에 대한 보상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책임 포함되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물의를 일으키고 복귀한 연예인의 잦은 방송 출연, 그리고 농담처럼 꺼내는 자신의 잘못.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범죄는 어느새 하나의 웃음코드에 지나지 않게 되고 이런 과정이 거쳐지면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져 또다시 범행이 발생될 수 있다.
 
신정환은 한 번이 아닌 두 번이나 불법 도박으로 인해 방송계에서 퇴출당했다. 그리고 범행 사실이 밝혀졌던 당시 그는 사과를 하는 것보다 거짓으로 비난을 모면하는 것을 선택했다. 뎅기열에 걸렸다며 기만 사진까지 올렸던 그의 도덕성의 결여는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지는 것과 결합되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복귀.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뒤에 따라올 윤리적인 문제는 방송계에서 더욱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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