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승재] 한국 전쟁 직후 폐허가 된 한반도. 전쟁의 피해로 수많은 사상자와 재산 피해를 입은 대한민국의 안보, 민생, 경제는 무너져 내렸다. 이렇게 쓰러진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데는 튼튼한 안보를 위해 우리 군과 함께 한국을 든든히 지켜준 주한 미군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한 한국군과 주한미군은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연합훈련을 진행해왔다. 뉴스를 통해 자주 들어본 한미연합군사훈련. 과연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다를까?

첫 번째, 을지문덕 장군의 기개로 자유를 지키자!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출처 _ 플리커

8월 말 시작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습은 한반도의 우발 상황을 가정해 매년 실시되는 한국과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이다. 훈련의 이름은 수나라의 30만 대군을 살수에서 몰살시킨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의 이름과 함께 ‘자유를 수호한다’는 의미를 더하기 위해서 을지프리덤가디언이라는 명칭이 붙게 됐다. 

한미 연합 사령부의 주도로 진행되는 UFG훈련의 목적은 한·미 양국군이 유사시 작전 수행에 필요한 협조관계, 절차, 계획, 시스템 등을 평가하고 개선하기 위해서 진행된다. 이 훈련은 실제 병력 및 전투 장비의 이동이나 투입이 이루어지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전장 상황을 가정해 실시하고 있다.

을지프리덤가디언은 1954년부터 유엔군 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된 군사연습 ‘포커스렌즈’와 1968년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 이후 실시된 ‘을지 연습’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2008년 을지프리덤가디언이라는 명칭으로 변경돼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두 번째,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한 굳건한 결의! ‘키리졸브 훈련’

출처 _ 위키미디어

‘중요한 결의’라는 뜻의 키리졸브. 이 훈련은 한반도 유사시 미국 증원 전력 전개를 연습하는 한·미 연례 군사연습이다. 이 훈련의 목적은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했을 때, 대규모 미 증원군 병력과 장비를 최전방까지 안전하고 신속하게 파견, 배치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것이다. 

키리졸브 훈련의 기원은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6년부터 1993년까지 한·미 연합 훈련인 팀 스피리트 훈련이 매년 실시되었다. 그러나 1994년 북한과 핵 협상 와중에 취소되면서 1994년부터 팀 스프리트 훈련을 대체할 한·미 연합 전시증원연습(RSOI)이 실시되게 됐다. 그리고 2008년부터 2012년의 전시작전권 이양 계획에 대비해 그동안 미국이 작전을 주도하던 것을 한국군 주도로 전환하면서 ‘중요한 결의’, 키 리졸브 훈련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올해 진행된 키리졸브 훈련에는 한국군 약 1만여 명과 미군 1만 2,800여명이 참가하였고 주한민구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운용 개념이 포함됐다. 

세 번째, 전장의 후방까지 빈틈없이 지켜내야 한다! ‘독수리 연습(Foal Eagle)’

출처 _ 미 공군 홈페이지

1961년부터 매년 가을 연례적으로 실시되던 독수리 훈련은 우리 군과 주한 미군이 적군의 후방지역 침투에 대비하기 위해 실시하는 연례 야외 기동 훈련이다. 이 훈련은 우리군과 주한미군이 공동으로 후방지역 방어 작전과 주요 지휘, 통제 및 통신 체계를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다.

이 훈련의 이름이 독수리(Foal Eagle)은 한미연합 특수전 훈련에 참여했던 제1특전단과 제1공수특전여단의 두 부대의 별명인 나귀와 독수리에서 유래됐다. 후방직역 침투 대비를 위해 진행되던 독수리 연습은 2002년부터 한미 연합전시증원 연습에 통합되어 매년 봄에 실시되고 있다. 이 시기에는 한국군과 주한 미군은 물론 태퍙양 지역 주둔 미군의 일부가 참여해 우리나라 전시 상황에서 후방지역 방어를 위한 훈련을 진행한다. 

올해 8월 말 진행될 을지프리덤가디언 훈현을 두고 또 다른 북한의 도발이 있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도 말했듯 북한과의 대화는 상대를 압도할 강한 국방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 굳건한 한미 동맹 위에서 우리 군이 자주 국방을 실현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무너지지 않고, 위기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운 날씨에도 국가 안보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군인과 주한 미군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자.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