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서울에 살고 있는 3가구 중 2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을 넘었지만 전체가구의 절반은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2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9758명)를 직접 방문해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소득(세전)을 300만원 이상으로 응답한 가구는 65.5%로 전년(59.7%)보다 5.8%포인트(p) 증가했고, 서울거주 가구의 50.9%는 '부채가 있다'고 응답했다.

빚을 지고 있는 주된 원인으로 '주택 임차 및 구입(60.5%)'을 1위로 꼽았다. 부채가구 비율은 지난해보다 1.7%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가구 중 지난 1년간 본인이나 가정의 위험을 느낀 경우는 31.8%로 2011년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이들 중 33.7%는 가족의 건강 이상, 33.5%는 이혼·별거·취업·입대, 19.5%는 직업 불안정, 17.6%는 투자 손실, 15.1%는 실직·파산 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또 조사대상의 51.6%는 정치·경제·사회적 위치에 대해 '중하위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하상(24.3%)', '중상(19.7%)'이라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시민의 56.4%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 차별적 요소로 '소득수준'의 차이를 지목했다.

서울시내 1~2인 가구는 전체의 46.8%에 달했다. 지난 2005년(42.4%)과 비교해 4.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가구주의 연령대는 1인 가구는 30대 이하가 48.1%였지만, 2인 가구는 60대 이상이 44.7%였다. 1인 가구는 월세 가구가 54.3%인 반면 2인 가구는 자가(自家)가 47.9%를 차지했다. 1~2인 가구의 주관적 행복인식과 이웃에 대한 신뢰, 시민 자부심 등과 같은 만족도는 3인 이상 가구에 비해 낮았다.

류경기 서울시 행정국장은 "조사결과 나타난 서울시민들의 생활상을 면밀하게 분석해 시정에 활용하는 한편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 시정운영의 기반을 확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조사결과에 대한 원자료(Raw data)도 공개해 학술·정책연구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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