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에디터] ‘킹콩’ ‘미스터고’ ‘혹성탈출’의 공통점은? 바로 ‘유인원’들이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유인원 영화의 대표작인 ‘혹성탈출 시리즈’는 1968년에 처음 만들어진 1편을 시작으로 총 5편의 오리지널 시리즈와 TV시리즈, 그리고 2001년 판 〈혹성탈출〉, 2011년 기존의 시리즈를 완전히 리부트하는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과 2014년 속편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이 제작되는 등 대표적인 시리즈 영화다.

2011년에 리부트한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의 총 마무리 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 오는 8월 15일 개봉한다. 개봉 전 언론시사회를 통해 본 혹성탈출의 마지막 편 모습은 어떠했을까.

(출처/영화 혹성탈출:종의 전쟁 포스터)

■ ‘혹성탈출: 종의전쟁’

개봉: 8월 15일 개봉

장르: 액션, 모험, 드라마

출연: 앤디 서키스, 우디 해럴슨, 스티브 잔

줄거리: 15년 전 과학 실험의 실패로 유인원들이 지능을 갖기 시작하고, ‘시미안 플루’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급격히 퍼져나가면서 인류는 멸종 위기에 처한다. 진화한 유인원들의 리더 ‘시저’는 새로운 유인원 사회를 이끌며 인간들과의 공존을 모색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유인원 ‘코바’와 그의 무리들의 반란으로 인간과 충돌하면서 피할 수 없는 전쟁의 서막이 오른다. 인간들의 구조 요청을 받은 군 병력은 유인원 몰살을 위해 무자비한 특공대 대령과 정예 부대원들을 파견한다.

한편,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던 유인원의 리더 시저는 유인원들을 몰살하려는 인간군 대령에 의해 가족들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는다. 결국 더 이상의 자비와 공존은 없다며 가족과 자유와 터전을 위해 시저는 인간과의 전쟁에 나선다.

<이 영화의 좋은 점>

1.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유인원, 그리고 그들의 리더 시저

인간보다 지능이 높은 유인원, 그리고 그들의 리더인 시저의 행동과 모습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유인원이라는 모습 때문에 조금 거부감이 느껴지다가도 영화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시저와 그의 친구들이 보여주는 연대의식에 뭉클한 마음이 든다.

(출처/영화 혹성탈출:종의 전쟁 스틸)

2. 독특한 상상력에서 시작된 철학적인 메시지

전 세계의 퍼진 치명적인 바이러스 ‘시미안 플루’로 인해 인간들은 점차 언어적인 능력, 생각하는 능력을 잃어가며 퇴화해 간다. 반면 인간의 과학적 실수로 지능을 갖게된 유인원은 점차 진화하여 인간보다 더 뛰어난 지능을 갖게 된다. 유인원은 인간들과 공존하고자 하지만 지배당할까 불안해하고. 그렇기에 오히려 유인원들과의 전쟁을 통해 그들을 핍박한다. 마치 성경의 한 구절을 보는 듯한 이 내용은 우리에게 강한 철학적 메시지를 보여준다.

(출처/영화 혹성탈출:종의 전쟁 스틸)

3. 군함도 보다 재미있는 탈출기

사실 영화는 인간과 유인원의 전쟁이 주가 될 것 같지만 중심적인 이야기의 줄기는 유인원들의 이상향을 향한 탈출기다. 앞서 우리는 ‘군함도’라는 영화를 통해 ‘탈출기’를 경험했다. 군함도 속 조선인들의 탈출기보다 유인원들의 탈출기가 더 생생하고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

1. 대략 세 시간 같은 체감의 러닝타임 그러나 정작 영화 상영시간은 2시간 남짓

이 영화의 총 러닝타임 시간은 140분이다. 혹성탈출의 마무리를 장대하게 짓고 싶어서일까. 시저가 죽은 가족의 복수를 위해 군대의 대령을 찾아 떠나고 거기서 붙잡힌 자신의 유인원 무리를 보며 탈출기까지 담은 영화는 스토리 라인의 호흡이 길다. 중간 중간 흡입력이 부족한 탓에 피곤할 때 보면 살짝 졸릴 수도...

(출처/영화 혹성탈출:종의 전쟁 스틸)

2. 유인원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너무나 사람 같은 유인원 모습에 어떤 사람들은 거부감을 갖을 수도 있겠다. 유인원이라는 소재 자체가 워낙 호불호가 갈리기에 영화 전체적으로 유인원이 주인공인 이 영화도 스토리의 완성도와 관계없이 호불호가 갈린다.

3. 제목은 혹성탈출:종의 전쟁이 아니라 종의 전쟁:혹성 탈출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제목만 봤을 땐 인간과 유인원들과의 한 바탕 전쟁이 펼쳐질 것 같다. 그런데 중점적인 내용은 유인원들이 이상향을 찾아 떠나는 ‘탈출기’에 가깝다. 때문에 어마어마한 전쟁씬과 액션씬을 기대하는 이들이라면 그 기대에 살짝 못 미치는 영화이지 않을까.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인간의 퇴화, 유인원의 진화 라는 카피만으로 이미 스토리적 궁금증은 Up Up!)

-캐릭터 매력도

★★★★★★☆☆☆☆

(처음엔 유인원이 좀 별로였는데...점차 시저가 멋져 보인다. 와! 시저! 대박!)

몰입 지수

★★★★★☆☆☆☆☆

(스토리 내용은 재밌다. 그런데 호흡이 너무 길다. 조금 졸릴 수도)

감동 지수

★★★★★★☆☆☆☆

(유인원 모리스가 ‘시미안 플루’에 걸린 여자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줬을 때의 감동이 찡~)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친구 추천!

-총평

★★★★★★☆☆☆☆

(혹성탈출 시리즈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보고나면 전편을 보고 싶다!)

(출처/영화 혹성탈출:종의 전쟁 스틸)

처음에는 유인원 영화라고 해서 ‘과연 재미있을까?’ 했던 필자의 편견을 깨준 영화. 아! 이런 영화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구나 라고 생각됐던 영화였다. 조금 어렵고 다가가기 어려울 수 있는 장르일 수 있지만 조금은 마음을 여유롭게 갖고 극장에 들어선다면 만족하고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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