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친 러시아 성향을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미 정보기관 수장들이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이같은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다.

제임스 클래퍼 전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존 브레넌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날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아스펜 안보 포럼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출처/픽사베이)

이들은 올해 초 정보기관이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사건 조사 결과를 트럼프 당시 당선인에게 설명했던 때를 언급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브레넌 전 CIA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나 시리아, 이란 문제에서는 미 정보기관을 들먹이면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정보기관을) 폄하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독 러시아 문제에 있어서는 정보기관의 보고 내용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는 것이다.

그는 "그때가 바로 나와 클래퍼 전 국장의 피가 거꾸로 솟았던 때"라고 강조했다.

클래퍼 전 DNI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말에 "백악관의 의제가 '러시아를 다시 위대하게'가 아닌지 가끔 헷갈린다"고 답했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비꼰 것으로 트럼프를 향한 두 사람의 심정을 대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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