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범준PD] 혼자사는 여성의 집에 들어가 성폭행을 저지른 30대 남성이 DNA분석으로 9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9일 원룸에 침입해 자고 있던 여성을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특수강도강간)로 이 모(36)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4년 5월8일 오전6시께 수원 팔달구 인계동의 한 원룸에 들어가 권모(당시 23세)씨를 위협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의 성폭행 범행은 경찰이 지난달 6일 아내에게 책상 등 가구을 던진 혐의(폭행)로 불구속입건된 이씨에게 범죄 전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 구강조직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분석을 의뢰해 드러났다.

국과수는 이씨의 DNA가 9년전 성폭행 사건 피해자의 몸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씨를 검거하려던 경찰은 이씨가 지난 6일 오전10시께 접근금지명령에도 불구하고 부인을 찾아가 위협한 혐의(협박·가정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또다시 입건되자 그를 경찰서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9년전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권씨가 "누군가 밖에서 망을 봐주고 있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씨에게 공범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이씨는 그러나 "9년 전 성폭행에 대해 알지도 못한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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