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정선 pro]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스마트폰 중독인 우리 아이, 해결 방법 없을까요?

40개월 된 우리 아이가 벌써 스마트폰 중독인 것 같아요. 아이를 데리고 외출할 때 혹은 집안일을 해야 할 때 아이가 울거나 보채면 저 편하자고 그때마다 스마트폰을 쥐어주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아이가 거기에 익숙해진 나머지 무조건 스마트폰을 달라고 떼를 쓰기 시작했어요. 처음부터 주지 말았어야 하는데 줘버릇한 제 탓이라 아이한테 뭐라 할 수도 없고, 우리 아이의 스마트폰 중독,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스마트폰, 아이발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요즘 유모차 스마트폰 거치대, 유아용 스마트폰 거치대가 나올 만큼 부모가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쉽게 쥐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확실히 스마트폰만큼 아이를 조용히 만드는데 효과가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것은 정서적·신체적으로 악영향을 끼칩니다.

아이들의 경우는 자제력이 약하고 수용능력이 빨라 어른보다도 스마트폰에 더 빨리 중독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스마트폰에 중독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우측 전두엽 활동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는 주의력결핍장애 등을 겪는 아이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이가 일찍부터 스마트폰에 집착하면 사람과의 관계 형성이 어렵고 부모와의 애착형성에도 방해가 되어 사회·정서발달에 영향을 끼칩니다. 또한 영유아기에는 오감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며 인지·정서발달을 해야 하는데, 스마트폰은 이러한 기회를 차단시켜 인지학습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리고 신체발달 측면에서는 안구발달이 활발히 이뤄지는 이 시기에 장시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시력발달을 저하시킬 수 있고, 또 전신 활동을 하지 않고 부동자세를 오랜 시간 지속해 신체발달이 미숙해질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 스마트폰처럼 전자기기 사용에 익숙해지면 뇌는 어느 순간 현실 적응에 둔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래서 팝콘이 기계 속에서 튀어 오르는 것처럼 즉각적인 현상에만 반응하는 ‘팝콘브레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이 현상은 아이가 통합적 정보 처리를 담당하는 우측 전두엽을 발달시키지 못해 통합적 사고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부모님부터 변해야 합니다

아이가 스마트폰 중독에 빠지는 가장 큰 원인은 스마트폰을 제공하기 시작한 부모에게 있습니다. 그러니 부모부터 변해야 합니다. 한 번에 아이에게서 스마트폰을 못 쓰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서서히 끊는 것보다 아이에게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처음 아이는 떼쓰고 울겠지만 새로운 자극을 찾게 되면 금세 스마트폰을 잊게 됩니다. 아이가 다른 놀이를 통해 자극을 찾을 수 있도록 미술놀이, 물놀이, 모래놀이 등 오감을 자극하는 놀이와 팝업책, 움직이는 장난감 등 시각과 청각을 자극시키는 다양한 놀잇감을 활용해주세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자연환경에서 뛰어 놀 수 있는 외부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주세요. 

또한 스마트폰 사용 시기는 최대한 늦추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정말 어쩔 수 없이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줘야 한다면 교육용 영상을 보여주고 아이와 함께 시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아이에게 중간 중간 영상 내용과 관련해 적절한 말도 해주고 아이의 질문도 받아주며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는 무엇보다도 부모를 모방합니다. 부모 또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겠죠. 아이 앞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스마트폰이 장난감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최대한 눈에 띄는 곳에 두지 않습니다.

부모가 좀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아이는 분명 나아질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잘 지키다 밖에 나가서 지키지 않으면 결국 아무 소용이 없는 결과가 나옵니다. 양육자간, 상황별로 변화 없이 일관된 태도를 유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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