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요가를 위해 왕족을 포기한 '요기다니엘'
[인터뷰] 요가를 위해 왕족을 포기한 '요기다니엘'
  • 보도본부 | 강지훈 PD
  • 승인 2013.06.07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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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팔레비 샤 왕조와 가까운 집안 덕분에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요가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요기 다니엘.

순탄치 않은 생활 속에서 한국으로 귀화하기까지 그에게는 얼마나 큰 고통과 노력이 필요했을까.

이번 땅콩인터뷰에서는 요가 하나로 인생을 바꾼 이란 출신 한국 귀화인 ‘요기 다니엘’을 만나본다.

 

PD : 안녕하세요! 바쁘신 와중에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기 다니엘 : 아니에요. 오히려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PD : 요즘 많이 바쁜 것 같으세요. 어떻게 지내시나요?

요기 다니엘 : 요즘에는 현대 VIP그룹 요가를 가르치고 있어요. 많은 분들에게 요가도 가르치고 있고, 이번에 메란다학교 요가 박사로 들어가요. 그리고 충무로 쪽에 YDN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어요. 인터넷 방송으로 24시간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되요. 그것 때문에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PD : 아..인터넷 방송이요? 어떤 방송을 하려고 준비 중이신가요?

요기다니엘 : 제가 하는 분야는 요가TV에요. 많은 인력도 필요 없고 PD 한명이랑, ENG카메라 3대만 있으면 되요.

PD : 돈이 많이 들어갈 것 같은데...

요기 다니엘 : 음...지금 한국에는 인터넷 방송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미안하지만 잘되는 곳은 많이 없어요. 왜냐면 너무 많은 방송들이 있고, 돈도 많이 쓰고, 인터뷰(유명인)도 많이 하고 그러니까 나중에 계산해보면 손해가 나는거에요. 그러면서도 큰 회사들은 돈이 있으니까 투자를 하고요. 그런데 한국에서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투자하는 회사가 굉장히 많아요. 새로운 것에 대한 투자죠.

▲ 인터넷 방송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너무 많은 돈을 쓰다보니까 나중에 손해가 나요. 그런데 한국에서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투자하는 회사가 굉장히 많아요. 새로운 것에 대한 투자죠.

PD : 대한민국에 요가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잖아요. 이제는 요가도 생활로 많이 자리 잡혔는데 많이 뿌듯하시겠어요.

요기다니엘 : 음...일단 저도 덕을 많이 봤죠. 돈도 벌었고요. 하하하.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요가를 제대로 모르고 있어요. 가르치는 사람도 요가를 아예 모르면서 요가 학원을 만들더라고요. 그런게 정말 마음에 안 들어요. 왜냐면 그런 사람들은 몸 관리도 안하고, 담배 피우고, 요가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고요. 정말 화가 나요.

PD : 요가를 모르는데 요가 학원을 만든다고요?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나요?

요기 다니엘 : 아니에요. 돈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어요. 라이센스 같은 거 필요 없어요. 그러니까 답답한거에요. 제가 “어떤 요가를 가르치세요?”라고 물어보면 “일반요가요”라고 대답해요. 일반 요가가 뭔데요? 일반 요가라는건 없어요. 그러니까 배우는 사람들도 안 물어보고, 가르치는 사람은 설명도 안하고... 그런 사람한테 배우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겠어요.

PD : 아..정말 말이 안 나오네요. 그럼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까요?

요기 다니엘 : 가르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제대로 배워야 돼요. 그래서 제가 방송으로 요가를 가르치려고 하는 거에요. 쉽게 말하면 동영상 강의 같은거죠.

PD : 진짜 많은 사람들이 방송을 보고 제대로 요가를 배웠으면 좋겠네요.

▲ 제가 “어떤 요가를 가르치세요?”라고 물어보면 “일반요가요”라고 대답해요. 일반 요가가 뭔데요? 일반 요가라는건 없어요. 그러니까 배우는 사람들도 안 물어보고, 가르치는 사람은 설명도 안하고... 그런 사람한테 배우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겠어요.

PD :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해요. 요기 다니엘 씨가 왕족 집안이랑 가까워서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데 요가에 빠진 이유가 뭔가요?

요기 다니엘 :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있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원래 몸도 부드럽고 요가를 좋아했어요. 그러다 12살 때 혼자 3년동안 인도를 갔어요. 그때는 인도가 깨끗하지도 않았고, 학교는 학교처럼 안 되어있고, 어떨 때는 한 달에 한 번씩 샤워한 적도 있었어요. 그래도 요가를 배운다는게 너무 좋았어요. 물론 우리 집이 아주 잘 사는 집은 맞아요. 하지만 잘 사는 거랑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거랑은 다른 거에요.

어떤 사람이 저한테 달러를 보여줬어요. 그런데 저한테는 그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나한테 달러를 보여준 그 사람은 그게 진짜 중요한 돈이었어요. 중요한게 “돈!돈!돈!”하면 돈은 도망가요. 그런데 돈에 신경을 안 쓰면 돈은 자연스럽게 들어와요. 진짜에요.

PD : (돈돈돈....)한국으로 치면 정말 어린나인데..많은 것을 배웠네요.

요기 다니엘 : 네 맞아요. 그리고 제가 이란에서 어려운 동작들을 많이 배웠는데 만족을 못했어요. 그래서 15살 때 프랑스, 중동 국가랑 필리핀 돌아다니다 1979년에 한국에 왔어요. 그리고 81년도에 일본에서 6개월 정도 있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어요.

PD : 한국에 있을 당시에 방송 활동을 많이 하다가 갑자기 안보였는데..그 이유는 뭔가요?

요기 다니엘 : 방송을 하지 않은 이유는 없고, 제가 아이들 교육 때문에 미국으로 갔어요. 미국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했는데 당시 너무 힘들었어요. 육체적, 정신적으로 너무 힘이 드니까 미국에서 먹고 자고만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몸무게가 68kg~70kg까지 가는거에요. 그래서 “이러면 안 되겠다” 생각하고 다시 운동을 열심히 시작했죠. 지금은 다시 돌아왔고요.

PD : 그럼 미국에서 지내다가 다시 한국에 왔을 때 기분은 어땠나요?

요기 다니엘 : 음..계속 한국에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계속 미국이랑 한국을 왔다갔다 했어요. 그런데 한국이 너무 빠르게 한국다운 문화들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PD : 어떤 모습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나요?

요기 다니엘 : 젊은 사람들이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부모님 존경도 안하고, 역사도 모르고, 문화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건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은 그런 모습들이 심하게 느껴져요.

그리고 얼마전 두 남자가 결혼했잖아요. 그런 것도 한국이랑 아주 안 어울려요. 한국은 5000년 역사가 있고, 그런 것들을 잘 보존해온 나라인데 점점 변하고 있어요. 정말 한국 문화에 안 어룰려요. 그리고 젊은 층들이 너무 노력을 안하면 한국이 20년 뒤에는 어떻게 변할까요? 아예 문화가 없어질거에요.

PD : 그런 미래는 오지 말아야 할텐데요..

요기 다니엘 : 그래서 요가를 하면 좋아요. 요가는 종교는 아니지만 종교만큼 힘이 강해요. 왜냐면 사람을 정신차리게 만들거든요. 하하하.

▲ 젊은 사람들이 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부모님 존경도 안하고, 역사도 모르고, 문화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건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은 그런 모습들이 심하게 느껴져요.

PD : 다른 나라 공주한테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들었어요!

요기 다니엘 : 네. 81년도였죠.

PD : 81년도면 아내가 있지 않았나요?

요기 다니엘. 네. 맞아요. 와이프를 만나고 외국에서 일을 하다가 말레이시아로 갔어요. 거기서 어떤 프로그램에 제가 출연을 하는데 어떤 여자가 저한테 축지(?)를 줬어요.

PD : 축지..축지...쪽지 아닌가요?

요기 다니엘 : 네. 편지 같은거요! 하하하하. 아무튼! 그 쪽지에 이름도 영어로 써져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일을 마치고 전화를 하니까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갔는데 이 여자가 말레이시아 공주였던 거에요. 와이프가 있어도 아무런 의도도 가지지 않고 나갔던 자리였는데 갑자기 그 공주가 저한테 프러포즈를 했어요.

“말레이시아 국적을 줄게”“말레이시아에 회사 40개도 만들 수 있고 헐리우드 출연까지 시켜줄게”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제가 똑똑하고 잘난 것도 아닌데 이런 일들이 생긴게 지금도 신기해요. 아무튼 그래서 그 공주한테 “미안하지만 내가 여자친구가 있어서 안 된다”라고 거절했어요. 그렇게 해서 지금 와이프랑 결혼한거에요.

PD : 와..정말 엄청난 유혹이었을 텐데..솔직히 고민은 안했나요?

요기 다니엘 : 정말 내 주변 사람들은 그런 공주가 있었으면 바로 그쪽으로 간다고 그래요. 사람이 양심도 없지. 그런데 난 공주를 버리고 와이프를 선택했죠. 나한텐 공주보다 더 위대한 사람이지.

▲ 말 내 주변 사람들은 그런 공주가 있었으면 바로 그쪽으로 간다고 그래요. 사람이 양심도 없지. 그런데 난 공주를 버리고 와이프를 선택했죠. 나한텐 공주보다 더 위대한 사람이지.

PD : 마지막으로 요가를 하면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요기 다니엘 : 제가 지금 나이가 60인데 요가를 하면 젊음을 유지할 수 있어요. 누가 나를 60살로 보겠어요

PD : 정말 60살이에요? 전혀 그렇게 안 보이는데...

요기 다니엘 : 다들 그렇게 얘기해요. 한 40살 정도로 보더라고요. 예전에는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젊은 한국 여자분이 저를 보고 “허억! 허억! 마이클잭슨!!”이러면서 사진을 막 찍더라고요. 하하하하. 진짜 계속 웃으면서 집으로 갔는데 와이프가 왜 웃냐고 물어봐서 얘기를 해줬더니 와이프도 막 웃더라고요.

아무튼 그 여자분한테 요기 다니엘이라고 얘기 해주고 명함도 줬어요. 그랬더니 그 여자분은 저를 알고 있더라고요. 그러더니 저한테 “선생님은 나이가 어떻게 돼요?”라고 물어보길래 몇 살 같아요? 라고 물어봤더니 “39살” 이라고 말하더라고요. 기분이 좋아서 실제 나이를 알려줬더니 그 여자도 못 믿더라고요.

요가를 하면 이렇게 젊음을 유지할 수 있고, 그리고 허리 아픈 사람들이랑 목 아픈 사람들, 관절이 안좋은 사람, 심장이 안 좋은 사람들한테도 굉장히 좋아요. 요가를 배우고 아픈 곳을 고친 사람들도 있어요. 사람들한테 이 얘기를 하면 잘 안 믿는데 사실이에요.

PD : 저도 당장 요가를 시작해야겠네요!!

요기 다니엘 : 꼭 제대로 요가를 배워보세요~!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할 거에요~
 

 취재 : 김범준PD byjoon@sisunnews.co.kr
편집 : 강지훈PD by_hoo@sisunnews.co.kr

※ 시선뉴스 '땅콩 인터뷰' 시즌2는 중소상인, 서민들의 삶을 세밀하게 관찰해 벌어지는 자연스러운 일상과, 그들의 애환을 담은 ‘특별한 인터뷰’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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