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에디터] ‘인셉션’ ‘다크나이트’ ‘인터스텔라’ 등 환상적인 시간 편집과 사실적인 화면 구현, 철학적인 의미까지 담긴 영화로 믿보(믿고 보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돌아왔다. 영화 ‘덩케르크’로 3년 만에 돌아온 그의 소식에 한국팬들 또한 화답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 18시 30분 CGV 왕십리에서 영화 덩케르크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처음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덩케르크는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의 탈출 작전을 그렸다. 

우리에겐 생소한 덩케르크 작전, 이 영화를 통해 크리스토퍼 놀란은 우리에게 무엇을 선사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출처/영화 덩케르크 라이브컨퍼런스)

Q. 첫 실화 소재, 소재 선택 이유는?

스토리 텔러로서 관객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다. 관객들이 들어보지 못한 그러나 제가 알고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 그 갭을 늘 찾고 있다. 덩케르크의 경우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수 작전이었고, 이 이야기를 어렸을 때부터 들었기에 이 부분을 현대의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Q. 과거 전쟁을 통해 현대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영화에서 저에게 가장 중요했던 것은 ‘경험’이다. 관객들에게 철수 작전에 포함된 캐릭터들과 직접 참여했던 것 같은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사회가 굉장히 어려운 극한의 상황에 처했을 때 개인이 단합하고 화합했을 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출처/영화 덩케르크 라이브컨퍼런스)

Q. CG를 지양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이번 영화에서는 어떠한지?

생생한 공중전 장면을 위해 당시 사용했던 전투기인 스핏파이어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을 통해 조달했다. 실제 비행기를 갖고 실제 비행사가 조종하는 모습들을 담고 싶었기에 실제 전투기를 사용하여 실제 배우를 전투기에 탑승 시켜 촬영했다. 아이맥스 카메라가 굉장히 커서 좁은 조종석 안에 넣는 것이 어려웠는데 그 문제를 해결 한 후 파일럿이 실제 볼 수 있는 하늘에서의 모습을 관객들도 함께 볼 수 있게 됐고, 좁은 조종석 안에서 조종사들의 표정이나 당시의 감정이나 마음 등을 잘 보여줄 수 있었다.

(출처/영화 덩케르크 스틸샷)

Q. IMAX로 즐길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 쓴 장면은?

영화 전체를 라지 포맷으로, 대부분 IMAX로 촬영했는데 아마 최초일 것이다. 특히 신경 쓴 장면이 있다면 영국 공군과 독일 공군 간의 비행기 공중 전, 구축함이 어뢰에 맞고 물이 들어오면서 군인들이 물속에서 허우적대는 장면 등에서 생생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출처/영화 덩케르크 라이브컨퍼런스)

Q. 영화를 즐기는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있는데. IMAX를 고집하는 이유는?

- 영화를 집에서 혹은 다양한 기계를 통해 즐기는 것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영화를 즐기는 방식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영화의 매력이란 극장을 통해 즐겼을 때 그 최대치가 된다.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라는 것. 특히 <덩케르크>는 영화적인 경험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관객들이 영상을 통해 느끼는 독특하고 특별한 경험, 그리고 그것을 공유하는 것. 공유하는 측면에 있어서 극장에서 감상할 때 극한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출처/영화 덩케르크 스틸샷)

Q. 한스 짐머의 음악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감성은?

- 영화의 스토리는 감성적이기에 음악은 냉철하면서 서스펜스와 아드레날린을 독려할 수 있는 음악을 원했다. 음악을 통해서 영화의 서스펜스와 강렬함을 표현하고 싶었고 스토리의 감성과 음악의 차가움이 시너지를 냈다고 생각한다. 

(출처/영화 덩케르크 스틸샷)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영화 ‘덩케르크’ 라이브 컨퍼런스를 통해 강조한 것은 ‘생생한 경험’이다. 관객들에게 덩케르크 작전의 생생함을 몸소 경험 시켜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고 그가 말한 것처럼 필자 또한 감독의 의도에 완전히 넘어가고 말았다.

역사적 내용을 얼마나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영화 자체에 빠지는 순간, 당신은 덩케르크 작전 한 가운데 서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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