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연선 pro] 고속 주행 중 타이어가 펑크 난다면 어떻게 될까?빠른 속도에서 갑자기 균형을 잃어 큰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아찔한 상황은 실제 도로에서 종종 발생하는 사고로,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전체 사고의 59%가 타이어 파손에 의한 사고라고 한다.

그런데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타이어가 펑크가 나도 일정 속도 이상으로 주행이 가능해 사고를 방지 할 수 있게 되었다. 런플랫 타이어 기술이 바로 그것이다.

런플랫(RUNFLAT) 타이어란, 어떤 요인으로 타이어 펑크가 발생해 타이어 안의 공기압이 감소해도 타이어의 형상이 ‘flat(평평한)’하게 유지돼, 일정한 속도(약 80km)로 일정 거리(약 10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타이어를 말한다. 이 타이어에는 보통 ‘RUNFLAT’이라는 글자와 마크가 표시되어 있는데, RUN-FLAT은 사전적으로 ‘펑크가 나도 주행 가능한’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런플랫 타이어는 최초 1892년에 발명되어 1978년에 차량 장착이 가능하도록 재개발되었다. 런플랫 타이어의 제작은 타이어 속에 폴리우레탄 링과 같은 라이너를 부착하거나, 타이어 표면 아래에 금속 재료를 포함한 층을 여러 겹 부착하는 등 다양한 방식이 사용된다.

런플랫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에 비해 제작과정이 복잡하고 제작비용이 더 많이 소요 된다. 따라서 런플랫 타이어의 개발 초기에는 어떤 임무를 수행하고 최대한의 안전을 필요로 하는 차량에 장착되었다. 대표적으로 군용 차량, VIP용 방탄차량, 레이싱 차량 등이다.

그런 런플랫 타이어가 최근 일반 차량에도 적용되고 있다. 이유는 런플랫 타이어가 다양한 유형의 사고를 방지 할 수 있어 안전이 중요시 되면서 각광받는 것이다. 먼저 런플랫 타이어는 빠른 속도로 주행 중 타이어가 펑크 났을 때에도 ‘flat(평평한)’함을 유지하기 때문에 차량이 급격하게 균형을 잃어 전복되거나 충/추돌 하는 등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펑크로 인한 직접적인 사고 외에 2차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다. 보통 타이어가 펑크 나게 되면 주행을 멈추고 도로 한쪽에서 펑크 난 타이어를 교환/수리해야 하는데,주행 중인 차량이 미처 발견하지 못해 그대로 돌진하는 등 2차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발생해 왔다. 하지만 런플랫 타이어는 일정 속도로 약 100km의 거리까지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위험까지도 예방할 수 있다. 즉 안전지대로 이동한 후 차에서 내려 삼각대를 설치하고 보험사를 부르는 등의 불편과 위험까지도 방지하는 효과를 볼 수 있어 각광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런플랫 타이어 역시 단점은 있다. 첫 번째는 타이어 무게가 무거워진다는 점, 두 번째는 재질이 단단하기에 일반적인 타이어보다 승차감이 나쁘다는 점, 세 번째는 전용휠이 있어야 장착할 수 있는 점, 네 번째는 일반 타이어에 비해 비싸다는 점 등이다.그러나 현재 눈부신 기술의 발전으로 이러한 단점들이 보완되어 일부 양산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타이어가 펑크나도 ‘flat(평평한)’함을 유지해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 하는 기술인 런플랫 타이어.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져 고급 차량 뿐 아니라 소형차/경차에도 적용되어 전반적인 자동차 안전 향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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