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종북이 될 수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던 시사평론가 이석우(57) 씨가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을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6일 이씨는 "민주당 측의 부당한 압력으로 방송사에서 출연정지를 당했다"며 박 대변인에 대한 고소장을 지난 5일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박 대변인이 내가 토론 도중 한 발언을 왜곡하며 방송사에 사실상 출연정지를 요구했다"며 "이 때문에 고정출연하기로 돼 있던 방송사에서 출연 두 번 만에 도중하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민주당의 논평 이후 다른 두 개 방송사에서도 고정출연 중단 통보를 받았다"며 "정당한 정치논평 행위를 짓밟은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씨는 문제가 된 발언에 대해서는 "북한을 지원했는데도 핵위협을 하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주의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종북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22일 한 종편 채널의 토론회에 출연해 "(노 전 대통령을) 종북으로 보는 사람들이 일부 있다. 저는 종북으로 보지 않는데 결과적으로는 종북이 될 수도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박 대변인은 이튿날 논평을 내 "이씨는 아무런 근거 없이 생방송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북을 이롭게 하면 종북으로 규정될 수 있다는 비상식적인 발언을 계속 했다"고 비판하고 해당 방송사에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이후 방송사는 민주당 측에 사과하고 이씨의 출연정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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