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디자인 이정선 pro] 장어는 고단백 스태미나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장어에는 칼슘, 인 그리고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허약체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고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다량의 비타민 A도 함유되어 있어 야맹증 예방, 피부 미용 그리고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그런데 장어를 먹기 위해 식당을 가면 민물장어와 바다장어의 가격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왜 그런 걸까? 모르고 먹어도 상관없지만 알고 먹으면 더 재밌는 장어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민물장어는 뱀장어, 장어, 참장어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비늘은 피부 속에 묻혀 있으며 배지느러미는 없고 몸은 매우 길며 가늘다. 등은 청회색을 띠고 배는 흰색이나 노란색을 띤다. 

민물장어는 장어류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에서 태어나 강으로 올라가 생활하는 회류성 어류이다. 바다에서 태어난 장어는 2~5월경 강으로 올라와 5~12년간 생활하다가 8~10월 가을철 산란기가 되면 알을 낳기 위해 다시 바다로 돌아간다. 한번에 700~1,200만 개의 알을 낳고 민물장어는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다양한 서식환경과 염분농도에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난 민물장어는 때로는 일생을 강이나 바다 한쪽에서만 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식용으로 사용되는 민물장어는 주로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실뱀장어를 그물로 잡아 양식을 통해 얻는다. 

그렇다면 바다장어는 어떨까? 바다장어에는 붕장어, 먹장어, 갯장어 등이 있다. 그 중 붕장어는 일본식 이름인 ‘아나고’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붕장어의 생김새는 측선을 따라 흰 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비늘이 없다. 몸빛은 등 쪽은 다갈색이고, 배 쪽은 백색이다. 등지느러미·뒷지느러미 및 꼬리지느러미의 가장자리는 아주 검다.

붕장어는 우리나라 전 연안에 서식하는데, 성장함에 따라 생활권이 바뀐다. 1~2년생은 주로 수심 10m 정도, 3년생은 수심 20~30m, 4년생 이상은 먼 바다로 나간다. 붕장어를 포함해 바다장어의 경우 민물장어와 달리 바다에서 쉽게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양식을 하지 않아 자연산인 것이 대부분이다. 

앞서 말했듯 보통 시중에서는 민물장어가 바다장어보다 더 비싼데 그 이유가 바다장어는 구하기 쉬운 것에 비해 민물장어는 완전양식이 불가해 양식수가 적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다장어가 양식 민물장어에 비해 30~50%정도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민물장어 완전양식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리며 민물장어가 향후 대량생산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민물장어가 바다장어에 비해 영향학적으로 더 좋다는 말이 있지만 이 차이는 미미할 뿐 큰 차이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맛과 식감면에서 민물장어가 바다장어에 비해 기름기가 많아 더 부드럽고 고소하다고 느낄 수 있다. 다만 장어의 혈액에는 독이 있어 회로는 잘 먹지 않는데 바다장어는 회로도 섭취하기도 한다.

같은 장어지만 맛도 가격도 다른 민물장어와 바다장어. 이 둘의 차이점을 이제는 잘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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