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선임에디터/디자인 최지민pro]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뚜벅이들에게는 출퇴근 지하철과 버스는 지옥철, 지옥버스라 불릴 정도로 굉장히 혼잡하고 연착되는 일이 잦다. 특히나 연착이 될 경우 자칫 지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뚜벅이들에게 대중교통은 필요해서 이용은 하지만 만족감은 높지 못했다.

이에 서울시가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냈다. 출근시간 버스가 사람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서울의 혼잡 구간만 반복해서 오가는 ‘다람쥐 버스’를 운행하기로 한 것이다. 다람쥐 버스의 이름은 다람쥐가 쳇바퀴를 돌 듯 일정 구간을 반복으로 오간다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서울시는 서울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과 65개 운수업체가 제출한 61개 혼잡구간 중 차내혼잡정도(재차인원 60명 이상), 혼잡구간 길이(왕복 10km 내외의 단거리), 혼잡지속시간(1시간 내외) 등을 고려하여 시범사업을 추진할 4개 구간을 선정했다.

6월 26일부터 시범운행을 시작한 4개 구간은 ▲ 광흥창역∼국회의사당(8761번) ▲ 구산중∼녹번역(8771번) ▲ 봉천역∼노량진역(8551번) ▲ 마천 사거리∼잠실역(8331번)이다.

시범운행 노선은 출근시간인 평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만 운행하지만, 1~2개월 시범운행을 거쳐 향후 혼잡완화 효과와 시민반응을 모니터링하여 퇴근시간대 운행, 타 지역 운행 등의 확대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기존 출퇴근시간 버스이용자들은 특정 시간에만 집중되어 차내혼잡 증가, 승하차시간 지연, 배차 간격 증가 등으로 인한 버스 이용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에 버스이용자들은 차량증차, 대체노선 신설 등을 통해 문제해결을 요구했었다.

이에 다람쥐 버스는 특정시간, 특정구간에 집중되는 버스이용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이용시민의 불편을 완화하는 동시에, 버스 증차 시에 발생할 수 있는 비효율을 최소화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이다.

서울시는 혼잡 노선 사이의 다람쥐 버스가 투입되면서 배차간격이 평균 3분~ 4분 단축돼 시민들이 버스를 대기하는 시간이 더욱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늦은밤 귀가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올빼미 버스’에 이어 출퇴근맞춤버스인 ‘다람쥐 버스’까지 운영 중인 서울시는 시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수요대응형 버스 서비스’ 발굴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전했다.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대중교통. ‘미세먼지’, ‘지구온난화’ 등 환경오염의 문제로 고통받는 우리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지금보다 더욱 많아져야 할 것이다. 서울시와 같은 노력, 다른 도시에서도 함께 이뤄진다면 더욱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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