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을 이어 온 3D격투게임의 최고봉 ‘철권’시리즈 [지식용어]
23년을 이어 온 3D격투게임의 최고봉 ‘철권’시리즈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이호 기자
  • 승인 2017.07.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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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기자 / 디자인 이연선 pro] 90년대는 바야흐로 오락실의 세상이었다. 특히 스트리트 파이터2를 필두로 한 대전격투게임(사람과 사람끼리 격투기로 승부를 하는 게임)은 붐을 일으키게 되었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단순한 도트 그래픽 게임에서 3D 게임으로의 발전도 이뤄졌다.

3D 격투게임의 최초는 바로 세가의 버추어파이터(1993)로 평면의 도트로 표현되던 그래픽이 폴리곤을 통해 입체감과 속도감이 있게 연출되어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버추어파이터를 필두로 하여 규모가 있는 게임사들은 3D격투게임을 제작하기 시작했고 그 중 철권이 버추어파이터의 대항마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미지-철권 소개 영상)

철권은 팩맨으로 유명한 게임 제작사 남코가 만든 3D격투게임으로 미시마 가문의 아버지와 아들이 서로의 목숨과 재산을 빼앗기 위해 싸운다는 이른바 ‘패륜 막장’스토리의 격투게임이다.

철권은 처음에는 버추어파이터의 아류로 소문나면서 그리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격투라는 본연에만 충실했던 버추어파이터와는 달리 철권은 스토리에 큰 비중을 두었고 콘솔(게임기) 버전으로 발매했을 때에는 이를 극대화 시켜 보스를 격파하면 해당 캐릭터의 엔딩 영상이 나오는 등 스토리와 캐릭터의 비중을 높였다.

원작인 아케이드판을 뛰어넘는 초월이식으로 인해 철권은 게이머들에게 버추어파이터의 아류작이 아닌 라이벌의 위치로 올라서게 되면서 3D격투게임은 버추어파이터와 철권의 양대 산맥이 리드하게 된다.

철권과 버추어파이터는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주름잡으며 신작을 발표하였고 그 때마다 발전하는 그래픽과 새로운 시스템, 캐릭터들은 게이머들에게 큰 이슈가 되었다. 특히 2편부터는 태권도를 사용하는 한국 캐릭터인 백두산이 등장했고 3부터는 백두산을 이어 화랑이 등장해 주인공인 카자마 진과 라이벌 구도를 보이는 등 국내 게이머들에게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철권은 1994년 12월 9일에 아케이드에 처음 등장해서 무려 23년 동안 정식 넘버링만 7편이 나왔고 철권 태그나 외전, 타 게임과의 콜라보레이션 게임 등 많은 작품이 발표되었으며 이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또한 철권은 경쟁하던 버추어파이터가 5를 끝으로 새로운 작품을 내놓지 않아 3D격투게임의 양대 산맥에서 최고봉의 위치로 우뚝 섰다.

우리나라에서 이제 오락실 자체를 찾아보기 힘들다. 때문에 격투게임 자체를 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하는 사람만 하게 되었는데, 시리즈 7편이 콘솔 및 PC판으로 발매가 되어 오락실을 찾지 않고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덕분에 현재 오락실에서 게임을 즐기는 기분을 낼 수 있는 조이스틱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고 주문이 밀려들어 품귀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철권은 또한 세계대회가 자주 열리는 게임 중 하나로 우리나라 프로게이머들이 우승을 도맡아 하기도 한다. 대회가 열리면 대부분 우리나라 선수들끼리 결승전을 치를 정도로 대한민국은 철권 강국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격투게임 철권. 부자간의 패륜 막장 스토리가 끝나는 듯 했으나 이제 아들과 손자의 대결이 시작되어 앞으로도 철권 시리즈는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스토리는 막장으로 달려가지만 기타 캐릭터들은 대부분 개그 스토리라 유쾌함을 잃지 않는, 그래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 철권. 사그라져 가는 격투게임의 명맥을 잇는 얼마 안 되는 귀한 대들보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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