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 디자인 이연선 pro] 지난 5월 29일, 중국 국토자원부는 광둥성 앞바다의 남중국해 해저에서 ‘메탄 하이드레이트(Methane Hydrate)’를 안정적으로 채굴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혀 2020년경에는 상용화를 실현해 내겠다고 밝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명 불타는 얼음이라 불리는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어떤 자원이며 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일까?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바닷속 미생물들이 썩어서 퇴적층이 생겨나고, 여기서 나오는 메탄가스나 천연가스 등이 물과 높은 압력을 받아 그대로 얼어붙은 고체연료이다. 드라이아이스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져 불을 끄는 드라이아이스와는 반대로 불을 붙이면 얼음 안에 갇혀 있던 메탄 등의 가스가 연소하기 때문에 ‘불타는 얼음’이라고도 불린다.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기체가 높은 압력에 의해 고체가 된 경우이기 때문에 다시 기체로 돌아가면 약 150~200배로 늘어난다. 따라서 1리터의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약150~200리터의 가스가 압축되어 있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인류가 사용하는 화석연료의 두배 가량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인류가 1000년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주로 미국 알래스카 주나 러시아의 시베리아, 극지방 등 추운 지역과 깊은 바닷속에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960년대 러시아 북쪽 해역에서 처음 발견되었는데 연소됐을 때 이산화탄소나 기타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하여 청정에너지로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기술의 부족과 채굴 과정에서 폭발의 위험이 높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 때문에 그 존재만 알려져 있다가 이를 상용화 하는 연구가 진행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15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연구가 일단 시작되자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각 나라들의 경쟁은 치열했다. 특히 미국, 러시아, 일본 등 강대국들이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중국이 성공적인 채굴을 한 것을 발표하면서 자신들이 가장 앞선 기술을 확보하였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울릉도와 독도 인근에 약 6억t에 달하는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고 시추사업에 2015년까지 10년간 약 1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현재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관련 사업을 중단되어 있는 상태다.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전 세계 곳곳에 광범위하게 매장되어 있어 에너지로 인한 분쟁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에서는 댜오위다오 열도와 남중국해,독도 등 현재 영토 분쟁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 주요 매장지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갈등이 심해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도 존재한다.

인류가 1000년을 사용할 수 있는 ‘불타는 얼음’ 청정에너지 ‘메탄 하이드레이트’.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의 발전은, 이 유익하면서도 구하기 힘든 자원을 곧 우리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오도록 만들어 줄 것이다. 그러나 이로 인한 나라간의 분쟁은 없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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