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최지민pro]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생식기 만지는 아이, 그대로 둬도 괜찮을까요?

5세 남아를 둔 엄마입니다. 요즘 제 아이가 자꾸 생식기를 만져서 어떻게 해야 하나 난감합니다. 손으로 만지는 곳을 물론이고 방바닥에 엎드려서 그곳을 비비기도 하는데, 하지 못하게 해도 그때뿐이고 금방 또 다시 그런 행동을 하고는 하네요. 이게 그대로 둬도 괜찮은 건지,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하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우선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알아 주세요

본능적으로 3~6세의 아이들은 생식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러한 관심은 주로 자신의 생식기를 만지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이 시기의 아이는 생식기를 만지는 것을 하나의 놀이로 여기거나 혹은 단지 만졌을 때 기분이 좋아서 계속 만지는 등의 이유가 있습니다. 보통 처음 아이의 이런 행동을 본 부모들은 당혹스러워 하는데요. 하지만 아이가 자신의 생식기를 만지는 것은 눈과 코를 만지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내 아이가 생식기를 만지는 행동을 보고 놀랐더라도 일단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이가 아파한다거나 가려워하는 등 생식기가 붓거나 이물질이 나온다면 비뇨기과 질환이 생긴 것임을 파악하고 병원에 데려가야 합니다. 아이들은 소변 조절이 잘 안 돼 소변을 팬티에 조금씩 지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팬티가 축축해지게 되어 세균감염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여기서 잠깐! : 프로이트의 심리 성적 발달단계
① 구강기(0~1세)-아이의 성적 쾌감이 구강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 시기에 엄마가 젖을 제때 주면 애착이 형성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서로 간에 불신이 생겨나게 됩니다.

② 항문기(1~3세)-성적 에너지가 항문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주로 대변을 배설하는 데서 쾌감을 느낍니다. 

③ 남근기(3∼6세)-성적 에너지가 아동의 생식기로 집중되는 때입니다. 이 시기는 성에 눈을 뜨며, 이성 부모에게 애착을 느끼고 동성 부모에게 질투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 성적 에너지가 잠재되어 있는 잠복기(6~12세), 성적 에너지가 직접적으로 표현되는 생식기(13세 이후)가 있습니다. 

다른 놀이로 관심을 돌려주세요

아이가 생식기를 만지는 것이 너무 심한 경우 아이의 관심을 다른 놀이 등으로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넘치는 호기심을 충족시킬 만한 장난감이나 외부 자극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하나의 놀이로 아이가 생식기를 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엄마의 보살핌이 부족할 경우 아이 스스로 불안함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아이와 함께 놀아주면서 다른 놀이에 아이가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혹은 생식기를 만지는 행동 대신 부드러운 감촉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해주거나 촉감놀이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또한 5세의 아이라면 어느 정도 엄마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시기이니 더러운 손으로 생식기를 자꾸 만지면 몸이 아프게 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더불어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겨야 함을 알려주고, 혹 아이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이러한 행동을 한다면 이는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는데요. 이때는 최대한 긍정적이고 의연하게 이야기를 하되 생식기를 만지는 행동 자체를 나무라기보다 다른 사람들이 이런 행동을 보았을 때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감정을 공감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만약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해주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성교육 관련 동화를 읽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생식기를 만지는 행동에 대해 윽박지르거나 야단을 쳐 고치려고 하면 아이가 성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가지거나 숨어서 몰래 만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생식기를 만지는 행동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으나 이것이 습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절히 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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