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들의 술잔에 몰래 히로뽕을 섞어 성관계를 가진 가수 및 음반기획사 대표 등이 무더기 적발돼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서울 노원 경찰서는 나이트클럽이나 술집에서 만난 가정주부들을 대상으로 술잔에 몰래 히로뽕을 넣고, 환각상태의 여성들을 여관으로 데려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마약판매책 이모(60)씨와 마약류 사범 7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구속된 마약 사범 중 히로뽕 판매를 알선한 가수 A(45)씨와 술잔에 히로뽕을 넣은 음반기획사 대표 B(48)씨 등이 있었다.

노원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후배 안 모씨(45)와 짜고 지난 4월 영등포구 소재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가정 주부의 술잔에 몰래 히로뽕을 넣어 마시게 한 뒤 환각상태의 여성을 인근 여관으로 데려가 한 차례 더 히로뽕을 투약하고 성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피해자 중 1명은 히로뽕 과다 투약에 따른 호흡곤란 증세로 응급실에 실려가 치료 받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와 가수 A씨는 교도소에서 친분을 맺어 출소 후 음반기획사 대표 B씨를 알게 돼 커피숍, 화장실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히로뽕을 투약해 온 것이 밝혀졌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이 씨 등은 밤 문화에 노출된 가정주부나 직장인을 대상으로 나이트클럽 등 대중이 이용하는 공간에서 피해자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술에 히로뽕을 타 성관계 까지 맺어 쾌감을 높이기 위해 또 한 차례 몰래 뽕을 투약했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